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 재개 날선 공방

입력 2013.08.06 (06:05)

수정 2013.08.06 (13:11)

<앵커 멘트>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우여곡절 끝에 어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진위 여부를 떠나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국정원장이 국회 증언대에 섰습니다.

1961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처음입니다.

<녹취> 남재준(국정원장) : "대선 때 진위 여부를 떠나 저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야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을 놓고 맞부딪쳤습니다.

<녹취> 정청래(민주당 의원) :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불법 선거였습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계획적으로 개입한 불법 대선 이었습니다."

<녹취>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 "국정원의 댓글활동이 곧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정치공세에 지나지않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당시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남재준 원장의 NLL 대화록 공개를 맹비난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보고에서 남재준 원장은 대화록 공개는 국정원의 독자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없애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에 NLL 포기로 본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전했습니다.

대북심리전단 조직 확대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재가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막말을 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부적절한 답변 태도를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회의가 정회되는 등 공방은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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