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 악화…오바마, 뒤늦은 규탄 ‘비난’

입력 2013.08.17 (07:01)

수정 2013.08.17 (10:11)

<앵커 멘트>

이집트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미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군부 집권을 용인했지만 뒤늦게 무력진압은 규탄하는 그의 오락가락하는 행보에 국내외 비난이 거셉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진압을 규탄하면서도 무르시 대통령 축출과 관련해 쿠데타라는 단어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했지만 한해 13억 달러, 1조 4천억원 넘는 원조 중단 여부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녹취> 오바마(대통령)

이를 놓고 중동 사태에 직접 개입을 자제해 온 오바마 대통령의 평소 원칙을 드러냈다는 평가지만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도 거셉니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하고 돌아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케리 국무장관이 이집트 군부의 쿠데타를 오히려 치켜 세웠다며

이같은 오판과 미숙한 대응이 이슬람권의 신뢰를 상실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존 매케인 상원의원

뉴욕 타임스는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해서 이집트 군부에 변화가 올지 미지수인만큼 미국의 역할은 점점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동안 평화를 내세우며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오히려 미국의 발목을 잡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대 중동정책을 놓고 정치권과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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