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분노의 금요일’ 시위…곳곳 유혈 충돌

입력 2013.08.17 (11:59)

수정 2013.08.17 (16:37)

<앵커 멘트>

어제 이집트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과 군-경이 또 한번 유혈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 정부 시위는 전국으로 거세게 번지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며칠 전 반정부 시위대를 군-경이 강경 진압한 이후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집트 카이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 무르시' 세력은 이 같은 유혈 진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 아흐메드 가발리(무르시 지지자) :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러 나왔습니다. 군부 통치를 타도하고 이집트 국민을 살해하는 사람도 없어져야 합니다."

이른바 '분노의 금요일' 시위,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총소리도 들렸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총격을 피해 다리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시위대 구호 : "군부 정권 타도하자.군부 정권 타도하자"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이집트 전역에서 모두 9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최근 이집트에서 유혈사태가 잇따르자 긴급회의를 열고,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에 폭력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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