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세계를 향한 도전” 조정 국가대표

입력 2013.08.26 (07:39)

수정 2013.08.28 (15:52)

[방송 : 2013.08.25(일) 밤 11:05 KBS 2TV]

‘수상 위의 마라톤’
2km의 거리를 전력으로 달리는 조정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멈출 수 없는 그들의 열정적인 스트로크



물의 도시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국가대표 팀의 3일이다.


■거친 호흡 속 무한질주

뜨거운 햇살의 8월, 물의 고장 충주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청정호수 탄금호에서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리는 세계 조정 선수권대회.

세계조정대회에는 81개국 1,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태극기를 가슴에 단 47명의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열심히 물살을 가르며 훈련한다.

2km의 레이스를 펼치고 나면 1.5kg의 체중이 빠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은 조정. 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뒤로 달리는 경기종목이다.

뒤를 향해 거침없이 달리며 무한질주를 한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우리 국가 대표 선수들.

그들의 땀과 도전의 72시간이다.



■수상 위의 마라톤_'한계를 뛰어넘다'

조정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스포츠는 아니지만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역사가 깊은 스포츠이다.

올림픽에도 메달이 14개나 걸려 있는 주요 종목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로 비인기종목으로 불린다.

하지만 국내에도 120개 팀, 1천명의 선수들이 활동 중. 무더위가 절정이지만,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를 위해 선수들은 매일 한계를 뛰어넘는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 이후 다시 대표선수가 된 김아름 선수. 대수술을 받고 다시 훈련에 몰입했다.

수상위의 마라톤이라 불릴 만큼 힘겨운 운동이기에 연습 때마다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지만 멈추지 않는다.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오늘도 거친 숨소리를 내며 뜨거운 땀방울을 흘린다.



“마라톤하고 똑같아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무조건 내 정신력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거죠. 남들보다 피땀 흘리게 노력하고 울고 웃고 하면서 세계선수권 준비했으니까 그만큼 좋은 성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 김아름 선수(28세)


■가장 뜨거운 여름, 내 인생 마지막 최고의 무대

온몸을 써서 운동하는 전신운동이기에 온몸에 부상을 달고 사는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들. 하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조정선수라는 자부심이 있기에 그들은 오늘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낸다.

더위와 싸우며 하루 3000번 이상의 노를 젓는 것은 기본. 체력소모가 극도로 많은 종목이기에 선수들은 30대 초반이면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며 화려한 선수생활을 이어왔던 김동완 선수. 그에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어쩌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스스로에게 후회 없는 최고의 경기를 위해 오늘도 뜨거운 태양아래 전력 질주한다.



“지금이 딱 내려오는 시점인 것 같은데 안타깝죠. 지켜내고 싶은데 내려오고 있는 시점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늦출 수 있으면 좋겠는데 노력하기 나름인데 어떻게 될지... 시합을 해봐야 알겠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조정이 열악한 환경인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저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데 한번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 가우현 선수(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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