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노를 저어라!’ 충주세계조정 개막

입력 2013.08.24 (19:01)

수정 2013.08.28 (15:52)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Rowing the World)'을 기치로 한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렸다.

역대 최다인 75개국에서 출전한 1천940여 명의 선수단은 24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총회에만 참여하는 7개 국가를 포함하면 총 참가국은 82개국으로 늘어난다.

출전 선수 없이 총회에만 참석할 예정이던 과테말라의 선수 1명이 남자 경량급 싱글스컬 종목에 출전을 결정, 전날까지 74개국이던 경기 출전국이 75개국으로 늘었다.

조정 세계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2번째다.

선수들은 싱글스컬(1X), 더블스컬(2X), 쿼드러플스컬(4X), 콕스리스페어(2-), 콕스드페어(2+), 콕스리스포어(4-), 콕스드포어(4+), 에이트(8+) 종목의 남(M)·녀(W)·경량급(L) 종목과 장애인 5개 종목 등 총 27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개막식이 열리기 전부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패러글라이딩 쇼가 펼쳐져 경기장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막식은 물 위에 뜬 무대에서 펼쳐졌다.

충주에서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반기문 유엔 총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반 총장은 영어 인사말에서 "스포츠는 평화와 발전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며 "모두가 서로를 이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지만 우리는 하나의 인류로서 가난, 질병, 환경파괴 등 인류 공통의 도전을 함께 해쳐 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이자"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 모두가 이미 우승자"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82개 참가 국가의 국기가 알파벳 순서대로 개회식장에 입장했다.

개최국 한국의 태극기는 가장 마지막에 개회식장에 들어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대회사에 이어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조정연맹(FISA) 회장이 대회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FISA의 깃발과 태극기가 깃대 위에 오르자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명창 안숙선 씨가 한국의 전통 배 위에서 뱃노래를 불렀고 전통 무용단의 군무가 이어졌다.

탄금호에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모인 최강의 조정 선수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흠뻑 만끽했다.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유명 K팝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세계선수권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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