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정엔 없는 경량급 쿼드러플스컬서 ‘이변’

입력 2013.08.28 (15:32)

수정 2013.08.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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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 파이널A 무대를 밟게 된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LW4x) 종목은 국내 대회에서는 열리지 않는 종목이다.

대한조정협회는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 파이널A에 진출시키겠다며 1년 전 이 종목의 대표팀을 처음 만들었다.

결국 28일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패자부활전에서 김명신(29·화천군청), 김솔지(24·포항시청), 박연희(21), 정혜원(19·이상 한국체대) 등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2위를 차지해 파이널A에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선수층이 얇은 국내에서는 조정 대회에 여자 경량급 쿼드러플스컬 경기가 편성되지 않는다.

국내 조정에서 경량급 경기는 남·녀 싱글스컬과 더블스컬만 열린다.

대한조정협회는 경량급 더블 스컬(2명이 노를 젓는 종목)에 출전하던 선수들을 모아 경량급 쿼드러플스컬(4명이 노를 젓는 종목) 대표팀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 종목은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LW1X),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LW2X)보다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팀이 다소 적은 편이어서 파이널A 진출이 유리하다고 대한조정협회는 판단했다.

출전하는 팀이 적다고 해서 상대의 경기력이 만만한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지난해 8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지만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렀다. 당시 10위는 일본이었다.

계속되는 훈련에서도 좀처럼 성적이 향상되지 않자 지난 4월에는 팀원 중 1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조정에서는 4명 중 1명의 선수만 바뀌어도 팀워크가 흔들려 기록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막내 정혜원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더 열심히 했다"며 지난 훈련 과정을 되돌아봤다.

대표팀 맏언니 김명신은 "열심히 훈련했지만 아직 수준 차이가 나는 만큼 결승에서 메달을 따는 것까지는 어려울 수 있어도 우리의 기록은 꼭 줄이고 싶다"고 새 목표를 밝혔다.

이 종목에서는 6분35∼40초 정도의 기록을 내는 팀이 우승한다. 김명신은 "집중력을 낸다면 30초대를 찍는 것도 가능하다"며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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