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포항, 中 산둥과 극적 무승부

입력 2014.03.18 (21:35)

수정 2014.03.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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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한 명이 퇴장당한 수적 열세에도 중국의 산둥 루넝과 무승부를 거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 무패를 달렸다.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에서 전반에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내줬으나 이후 김태수, 김승대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산둥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5(1승2무), 골득실 1을 기록한 포항은 산둥(승점 5·골득실 2)에 이어 E조 2위를 지켰다.

이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를 4-0으로 완파한 세레소 오사카(일본·승점 4)가 3위에 자리했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포항은 다음 달 2일 산둥과 중국에서 리턴 매치를 치른다.

포항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조찬호 대신 측면 공격수로 문창진을 세운 것 외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포항은 경기 초반 오른쪽 풀백인 신광훈이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전반 12분 산둥 루넝의 역습 상황에서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페널티지역 밖으로 나와 패스 길목을 차단하려다 진징다오에게 빈틈을 내줬다.

진징다오의 슈팅을 막으려던 신광훈이 핸드볼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때 산둥이 얻은 페널티킥을 바그너 로베가 강하게 차 넣으면서 포항은 끌려 다녔다.

포항은 신광훈의 공백을 메우던 미드필더 김재성이 다시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경고를 받으면서 전반 23분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말았다.

첫 골에 이어 또 한 번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그너는 오른발 슈팅을 정확하게 꽂았다.

이후 파상공세에 나선 포항은 전반 32분 주장 완장을 찬 김태수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면서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수적 열세의 어려움 속에서도 포항은 침착하게 패스 축구를 되살리며 동점 기회를 엿봤다.

교체카드를 아끼던 황선홍 감독은 후반 30분 문창진을 빼고 유창현을 내보냈다.

유창현은 후반 33분 동점골에 이바지하면서 믿음에 보답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볼을 잡은 유창현은 페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하던 김승대에게 볼을 흘려줬고, 김승대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항에 승점 1을 안겼다.

김태수와 김승대는 11일 부리람과의 경기에 이어 포항의 2골을 모두 책임졌다.

전북 현대는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G조 3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1-3으로 졌다.

조별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광저우(승점 7)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18분과 21분 가오린에게 연달아 골을 내준 전북은 전반 39분 이동국의 슛으로 회생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12분 정인환의 헤딩슛이 골 그물을 가르고도 반칙 선언을 받아 골로 인정되지 않아 동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광저우는 후반 15분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의 크로스를 랴오리성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한 골을 더 달아나 전북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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