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불발 ‘고공폭격기’ 김신욱 5연속 골

입력 2014.03.19 (22:43)

수정 2014.03.19 (22:43)

'고공폭격기' 김신욱(26·울산 현대)의 전경기 연속골 행진이 4골에서 아쉽게 멈췄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구이저우 런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신욱의 '한 방'이 아쉬운 경기였다.

울산은 전반 13분 하피냐의 페널티킥 골로 한 점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미 2패를 떠안은 구이저우는 승점을 챙기기 위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무게중심을 옮겼고 자연스럽게 김신욱에게 연달아 골 찬스가 왔다.

후반 23분 간접프리킥 상황 페널티킥 정면에서 낮게 깔리는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장례에게 막혔다.

4분 뒤에는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올 시즌 처음으로 장기인 헤딩 골을 터뜨리나 싶었지만 골대 왼쪽 하단으로 향하던 공은 또다시 장례가 뻗은 손에 걸렸다.

후반 34분에는 왼쪽에서 넘어온 땅볼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1분 뒤에는 다시 하피냐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공은 거짓말처럼 장례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걸렸다.

김신욱은 연이은 골사냥 실패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울산은 결국 후반 42분 양하오에게 헤딩골을 얻어았다. K리그 클래식을 포함해 시즌 전승 행진을 4경기에서 마감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야 했다.

이 대회 1차전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와의 시즌 첫 경기부터 이어온 김신욱의 전 경기 득점 행진이 4골에서 마무리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당초 조민국 울산 감독은 체력 저하를 염려해 김신욱을 후반전에 교체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김신욱이 강하게 선발 출전을 자청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올시즌 들어 김신욱에게 가장 많은 골 찬스가 주어진 경기이기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김신욱의 컨디션이 상승 궤도에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조민국 울산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이 앞선 4경기보다 찬스를 많이 가졌다. 아쉽지만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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