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챔스 16골 역사’ 쓰고 결승 선물

입력 2014.04.30 (09:03)

수정 2014.04.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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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Balon d'Or)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올 시즌 유럽 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쓰며 레알 마드리드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호날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원정 2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4-0 대승에 앞장섰다.

더욱이 이날 두 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5·16번째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11-2012시즌 희대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와 1962-1963시즌 호세 알타피니(AC밀란)가 세웠던 최다 골 기록(14골)을 가볍게 넘어섰다.

지난해 9월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호날두는 FC코펜하겐(덴마크), 유벤투스(이탈리아), 샬케04(독일) 등을 상대로 두 골씩 넣으면서 골 행진을 이어왔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16골을 넣어 경기당 1.6골의 무시무시한 득점 행진을 벌여온 그가 5월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릴 결승전에서도 골을 터뜨릴지 관심사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에서도 호날두는 66골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라울 곤살레스의 71골과 메시의 67골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1월 메시를 제치고 201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호날두는 올 시즌 진정한 최강자로 거듭나고자 '트레블'을 달성할 채비를 모두 마쳤다.

결승에 선착한 챔피언스리그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6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는 지난 17일 일찌감치 들어 올린 터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성공한다면 최근 몇 년간 번번이 발롱도르를 메시에게 내어주며 은연중 쌓인 '2인자' 이미지에 울분을 삼켰던 호날두는 일거에 최강, 최고, 최우수 등의 수식어를 탈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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