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SK 스캇 의욕 “이젠 뛰어야 할 때”

입력 2014.05.13 (19:29)

수정 2014.05.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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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SK 와이번스 루크 스캇(36)이 1군에 복귀했다.

스캇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4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만수(56) SK 감독은 "타선에 더 힘이 생길 것"이라며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9시즌 동안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한 '빅리그 출신 거포'의 복귀를 반겼다.

스캇은 지난달 22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상대 1루수 에릭 테임즈와 충돌해 왼 손목을 다쳤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1군과 동행하다 10일과 12일 송도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번외경기에 나서, 8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키웠다.

10일 경기 첫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발목을 맞는 '액땜'(?)을 하고 돌아왔다.

스캇은 "솔직히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스윙을 할 때 문제가 있긴 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더이상의 휴식은 거부했다.

그는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는 이 정도로 오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허리·엉덩이·무릎 등에도 통증이 오더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이젠 경기에 뛰어야 할 때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스캇은 1군에 복귀하며 선수단에 커피 머신과 원두커피를 기증했다.

SK는 "스캇이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해 미안했다"며 "어제(12일) 직접 대형마트로 가 커피 머신을 샀고 1군에 복귀하면서 선수단에 선물했다"고 전했다.

스캇이 팀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안타와 타점'이다.

스캇이 경기에 나섰던 4월 22일까지 SK는 2위를 지켰다.

하지만 그가 자리를 비운 동안 7위(12일 현재)까지 떨어졌다

스캇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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