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테임즈, 타점 1위 등극 “100타점 목표”

입력 2014.08.01 (18:43)

수정 2014.08.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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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선을 든든히 받쳐주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는 자신이 어느새 타점 1위에 등극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워했다.

테임즈는 1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전날 4타점을 올리면서 타점 1위에 올랐다는 말을 듣고 "몰랐다"며 "멋지다(awesome)"며 기뻐했다.

테임즈는 전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낸 데 이어 2회에는 1사 만루 상황에서 우월 3루타로 3점을 싹쓸이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로 테임즈는 올 시즌 84타점을 기록하며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83타점)을 제치고 이 분야 1위에 등극했다.

테임즈는 "팀과 동료, 감독과 코치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해 홈런 30개, 타점 100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테임즈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한국에서 맞는 첫 시즌의 목표에 무난히 다가가고 있다.

테임즈는 지금까지 2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같은 팀 동료인 나성범과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이 분야 1·2위인 넥센의 박병호(33개)·강정호(29개)를 추격하는 중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테임즈를 처음 데려올 때는 홈런 20개 정도만 쳐주기를 기대했었는데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타격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평소 밝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는 테임즈는 타석에 들어서면 진지한 표정으로 돌변한다. 무언가 혼잣말을 내뱉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테임즈는 "타석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며 "혼잣말을 할 때는 주로 공이 내가 칠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오라는 주문을 건다"며 귀띔했다.

테임즈는 홈런을 치고 나서 포수 김태군과 '턱수염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군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테임즈의 턱수염을 잡아당기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 시즌 들어 아직 홈런 소식이 없는 김태군이 첫 홈런을 친다면 테임즈는 어떤 세리머니를 해줄까.

테임즈는 "김태군의 타구가 멀리 나가면 나도 어떻게 축하를 해줘야 하나 생각을 한다"며 "머리를 두들겨줄까 고민하고 있는데 좀더 생각해봐야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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