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정복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 연말 밀려드는 상을 한아름 받아안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건창은 3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스포츠토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이 시상식에서 최고의 별로 뽑힌 그는 상금 2천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넥센의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한 서건창은 12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70(543타수 201안타)에 67타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서고,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11∼12월 들어 연달아 열리는 각종 시상식에서 서건창은 연일 가장 높은 자리에 뽑히고 있다.
지난달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그는 이달 2일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 프로야구선수협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를 휩쓸었고 3일에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과 프로야구 올해의 상을 석권했다.
서건창은 "올해 개인적으로는 좋은 일 많았지만 마지막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을 이어가고 팀도 마지막에 웃도록 책임감을 갖고 팀에 힘을 보탤 방법을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가을에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자신의 기록에 대해서도 "다시 도전자로 돌아가 더 좋은 기록을 세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고선수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서건창은 자신의 예전과 비슷한 상황의 선수들을 향해 "남들이 다 하는 노력은 선수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이상으로 뭔가 준비해야 한다"면서 "기회라는 게 언제 올지 몰라도 바로 내일 올 수도 있으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더라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투수로는 앤디 밴헤켄(넥센)이, 올해의 타자로는 강정호(넥센)가 선정됐다.
박민우(NC)가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고, 서건창은 올해의 기록 수상자로도 선정돼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는 특별상을 받았다.
◇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수상자
▲ 올해의 선수 = 서건창(넥센) ▲ 올해의 투수 = 앤디 밴헤켄(넥센) ▲ 올해의 타자 = 강정호(넥센) ▲ 올해의 신인 = 박민우(NC) ▲ 올해의 감독 = 류중일(삼성) ▲ 올해의 기록 = 서건창(넥센) ▲ 매직글러브 = 김상수(삼성) ▲ 올해의 성취 = 민병헌(두산) ▲ 올해의 재기 = 양현종(KIA) ▲ 올해의 선행 = 김광현(SK) ▲ 올해의 심판 = 이민호 심판위원(KBO) ▲ 올해의 아마추어 = 리틀야구 대표팀 ▲ 올해의 특별상 = 오승환(한신) 이대호(소프트뱅크) ▲ 올해의 프런트 = 이장석(넥센 사장) ▲ 올해의 공로상 = 박영길(전 롯데 삼성 감독) ▲ 올해의 코치 = 강상수(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