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킹 “CIA 고문, 전범에나 적용했던 것” 비판

입력 2014.12.10 (02:21)

수정 2014.12.10 (06:29)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앵거스 킹(무소속·메인) 상원의원은 CIA의 고문기법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들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성향의 킹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제2차 세계대전 후 전범인 일본 군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것(고문)을 CIA가 했다"면서 "이런 것은 미국이 아니고 우리의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IA의 고문이 우리 미국의 위상을 깎아 먹고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자극하고 격앙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CIA 고문 보고서에는 2000년 예멘에 정박한 미군 구축함 '콜'호에 폭탄 공격을 가한 알카에다 간부 압델 라힘 알 나쉬리가 전동 드릴로 위협당하고 구금자 1명 이상이 빗자루로 성고문 위협을 당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킹 의원은 "우리가 앞으로 이런 일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CIA 고문 보고서 공개)를 밟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고서 공개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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