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의회 CIA 보고서에 대해 현 CIA수장은 그 잔혹성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심문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었다는 의회 보고서 결론에는 동의하지 않는 등, 보고서를 둘러싼 미국 내부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회 고문 보고서에 대한 CIA의 첫 공식 반응, 현직 CIA수장은 먼저, 대다수는 아니지만, 일부에서, 혐오스럽고 가혹한 고문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녹취> 존 브래넌(미국 CIA 국장)
9.11 테러 직후 테러리스트의 미래 공격을 막기 위해, 잘 알지 못하던 심문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밖에 없었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심문 프로그램이 정보를 얻는데 효과가 없었다는 의회 보고서 결론에 대해서도 빈 라덴의 위치 파악 등에 도움이 됐다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존 브래넌(미국 CIA 국장)
이에 앞서 6명의 전직 CIA 국장, 부국장은 언론 기고를 통해, 고문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었다는 결론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테러리스트 체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야당인 공화당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심문 프로그램의 불가피성과 실효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를 인정하는 게 미국의 힘이라고 말하는 등 미국 정부가, 보고서 공개에 의미를 부여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고조되는 국제적 비판에 정치권은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