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위기의 K리그를 진단하는 마지막 순서.
오늘은 성적에만 몰두하는 구단과 감독, 선수들의 프로의식 부족을 짚어보겠습니다.
감동을 주는 경기력과 함께 한발 더 팬들 곁으로 다가서려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부들과 함께 김장용 배추를 수확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톡톡 튀는 마케팅을 펼쳐온 제주.
하지만, 일본 J리그 구단과 비교해보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반포레 고후는 올 한해에만 총 603회의 지역 봉사 활동을 했고, 선수들의 사회 공헌도를 연봉 산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팬 친화적인 마케팅을 통해 해체 위기에 몰렸던 팀은 평균 관중을 6백명에서 만 2천명까지 끌어올린데 이어 지난해 1부리그 승격의 기쁨도 맛봤습니다.
<인터뷰> 우미노 가즈유키(반포레 고후 회장) : "축구단은 축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에 비해 국내 팀들의 지역밀착형 마케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최근 구단주들의 팀 해체 발언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경남과 성남의 평균 관중수는 3,4천명에 불과합니다.
구단이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외풍에 쉽게 흔들린다는 분석입니다.
팬 친화 마케팅의 주체는 선수와 감독인 만큼 이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합니다.
<인터뷰> 한준희(KBS 축구 해설위원) : "연고지 지역민들에 대한 팬서비스,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만이 우리 프로축구가 발전하고 흥행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K리그가 그동안 소홀히해 온 지역 밀착형 마케팅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