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유망주’ 기근 현상, K리그 토대 흔들

입력 2014.12.10 (21:48)

수정 2014.12.12 (20:21)

<앵커 멘트>

위기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를 진단하는 세번째 시간입니다.

올시즌 K리그에선 스타 선수 기근 현상이 두드러졌는데요.

이름 있는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점점 K리그를 떠나면서, K리그 인기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K리그에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골 폭풍을 몰아친 박주영 효과속에 서울월드컵 경기장엔 그해 경기당 2만 5천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K리그에선 이런 걸출한 스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트랙터를 몰고 올스타전을 예고했던 대표스타 이근호마저 31억원의 연봉을 보장받고 카타르로 떠났습니다.

이근호를 포함해 지난 3년간 해외로 이적한 선수는 104명.

중동과 중국은 물론 최근에는 동남아로까지 선수를 뺏기고 있습니다.

<녹취>​ 유택형(에이전트) : "태국의 최근에는 30만불까지 배팅하면서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를 찾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니까.. 많이 가죠."

유망주들의 유출도 심각합니다.

올 한해만 18세이상 선수 209명이 K리그 대신 해외진출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3년간 8천명도 넘지 못한 K리그의 평균 관중수로는 유망주들을 잡아둘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장수(감독) : "예산을 삭감하고 한다면 관중이 떨어져 나갈거다. 선수들 빠져나갈거다. 이제 투자를 하면서 팬들에게 보여줄 것을 제공해야 하지 않나."

투자가 주니 관중과 수입이 줄고, 다시 투자를 줄일수밖에 없는 악순환.

​ 눈앞의 이익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매기보단, 프랜차이즈 스타를 육성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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