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19점 차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위태롭던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모비스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에 89-8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21승6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에 지면 선두 자리를 SK에 내주는 처지였지만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반면 모비스를 2위로 내려 앉히고 1위를 노리던 SK의 희망은 이뤄지지 못했다.
19승7패를 기록한 SK는 모비스에 1.5경기 차로 뒤처졌다.
1쿼터를 16-26으로 끌려간 모비스는 2쿼터 한때 19-38로 뒤처지는 등 경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 두 방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을 앞세워 35-42로 2쿼터 막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쿼터 들어서는 라틀리프와 함지훈, 전준범이 차례로 득점에 가세해 44-44로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막판까지 SK와 팽팽히 맞선 모비스는 박상오에게 3점포 3방과 2점슛 1개 등 연달아 11점을 허용, 종료 2분7초 전 80-86으로 끌려가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모비스는 송창용이 오른쪽 구석에서 3점포를 꽂아넣고 전준범이 가로채기에 이어 2점을 따내 경기 종료 58초를 앞두고 87-86으로 재역전시켰다.
모비스는 주장 양동근이 종료 20.7초 전 돌파로 2점을 올려놓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K는 종료 버저와 함께 애런 헤인즈가 2점을 따낸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 막판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헤인즈의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29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영이 24점, 양동근이 19점으로 힘을 냈다.
SK에서는 박상오가 30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베테랑 장신 포워드 김주성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원주 동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25점을 몰아친 데다가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냈으며 어시스트도 5개나 배달했다.
동부는 더블더블을 달성한 김주성의 활약에 힘입어 인삼공사를 77-72로 따돌렸다.
인삼공사에서는 강병현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패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동부는 3연승을 달렸고 17승9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11승15패로 7위에 머물렀다.
승부는 동부가 인삼공사를 14점으로 묶고 23점을 몰아친 3쿼터에 갈렸다.
김주성은 3쿼터에 혼자 13점을 몰아쳐 승부처에 강한 베테랑 해결사로 맹위를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