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상대, 우즈베크·사우디 중 더 유리한 팀?

입력 2015.01.17 (20:16)

수정 2015.01.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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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에서 15일 1위 확정해 8강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됐다.

우즈베크와 사우디 축구 대표팀은 18일 멜버른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B조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중국이 2승을 거두고 승자승 원칙으로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우즈베크와 사우디는 1승1패로 조 2위를 놓고 다툰다.

맞대결에서 이기는 쪽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고 비기면 골득실에서 앞선 사우디가 우위가 된다.

우즈베크와 사우디가 모두 허투루 볼 상대는 아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우즈베크가 더 까다로운 면이 있다.

한국은 우즈베크와 11차례 맞붙어 8승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즈베크는 과거에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의 제물이 된 적이 워낙 많아 '승점 자동판매기'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시아 축구의 실력 평준화 추세와 함께 지금은 그런 상대가 아니다.

한국은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크에 상당히 고전했다.

2012년 9월 원정에서는 수많은 실점 기회를 버티며 난타전을 벌인 끝에 2-2로 비겼다.

이듬해 2013년 6월 홈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전하다가 상대의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어렵게 이겼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매우 잘 아는 지도자로 꼽힌다.

프로축구 분요드코르 시절 K리그 구단들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지 않게 괴롭혔고 대표팀 사령탑으로서도 그 수완을 자랑했다.

우즈베크에는 오래 호흡을 맞춰 강력한 조직력을 발휘하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공격수 세르베르 제파로프, 산자르 투르수노프, 공격형 미드필더 아딜 아흐메도프, 수비형 미드필더 티무르 카파제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중국과의 2차전 역전패에서 결정력을 패인으로 노출한 것처럼 베테랑들의 체력이 쉽게 고갈되는 면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우즈베크는 지난 10일 북한과의 B조 1차전에서는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지프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사우디는 한때 중동의 최강자로 불리기도 했으나 몰락에 몰락을 거듭해 이제는 약체로 평가되고 있다.

선수들 가운데 빅리그 스타는 없고 모두 국내파다.

사령탑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코스민 올라로이우(루마니아) 감독이다.

사우디는 아시안컵에서는 세 차례 우승을 기록해 두 차례에 그친 한국보다 성적이 낫다.

역대전적에서도 사우디는 한국과 5승7무5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2007년 아시안컵 이후 사우디에 2승2무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다.

사우디는 지난 10일 1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배한 뒤 14일 2차전에서 북한을 4-1로 완파하며 약간 고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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