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재벌가 경영인과 교향악단 대표의 막말이 큰 분란을 일으켰는데요.
인간관계의 기본은 말이죠?
서로에게 말을 아름답게 하고, 존중하는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서 모두가 행복하고 능률적 조직을 만들어 가는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회의 시간입니다.
저마다 편하게 앉아 있는 자유로운 분위깁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에게 꼬박꼬박 '님'이라고 부릅니다.
<녹취> 김동훈(핸드스튜디오 공동대표) : "슬기 님은 한나 님한테 인수 인계를 해서...건희 님이 요즘 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연락해보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인터뷰> 이한나(핸드스튜디오 직원) :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누군가 나에게 무슨 일을 떠맡기거나 시킨다고 생각이 들지 않고 내가 해야할 일을 알려준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평등한 입장이 되기 위해 존칭이 없는 영어 이름을 부르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자 다음 '에이미', 진행해 볼까요?"
서로에 대한 배려는 창의력을 끌어 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진재윤(카카오톡 품질관리부문장) : "위에 있는 상급자의 의견으로 결정되기 보다는,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거 같아서..."
자리만 봐서는 누가 상급자인지 알 수 없게 책상도 똑같이 씁니다.
<인터뷰> 김의신(경희사이버대학 교수) :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지고요. 또 이직률도 낮아지고, 그것이 또 효율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 내에서도 배려와 존중이 바탕이 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