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면 행복합니다] “돕고 나누면 면역 기능·도파민 증가”

입력 2015.02.11 (21:38)

수정 2015.02.12 (22:22)

<앵커 멘트>

배려하면 행복합니다.

이 말을 제가 수십번 말씀드리는데요, 실제로 신경과학적으로 이 말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배려를 하면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실버 봉사단원들이 단아한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요양원에 있는 다른 노인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한 시간 가까운 공연 내내 단원들의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인터뷰> "남이 볼땐 힘들 것 같죠? 더 힘이 나고 일도 더 잘 되고, 집 안에 가서도 남편한테도 잘 하게 되고.."

실제 연구결과 봉사활동 등 남을 위한 배려나 이타적인 행동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버드대 학생중 봉사 활동을 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나눠 침 속의 면역 성분을 비교했더니 봉사를 한 집단의 면역 기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다른 사람이 선행을 베푸는 영상만 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테레사 효과'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뇌 연구에서도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눔과 봉사를 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무언가 보상을 받았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같았는데, 이 부위가 자극을 받으면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됩니다.

<인터뷰> "그 물질이나 행위로부터 굉장히 큰 기쁨과 희열을 느낌으로 인해서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는데.."

남을 위한 배려가 자신을 건강하게 하고 다시 선행을 반복하며 선순환으로 이어지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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