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즌 첫 경기부터 한일전 ‘긴장감 UP’

입력 2015.02.17 (13:11)

수정 2015.02.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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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가 부활'의 깃발을 올린 수원 삼성이 2015년 시즌을 여는 첫 경기를 한·일 프로축구 자존심 대결로 펼치면서 팬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을 펼친다.

수원으로서는 내달 7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에 앞서 겨울 전지훈련 동안 다진 '필승전술'을 실전에서 펼쳐보일 중요한 무대다.

특히 수원은 2010년 FA컵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4년 동안 '무관(無冠)'으로 지낸 만큼 올해 K리그를 필두로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등에서 최소 1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가 커서 이번 시즌 개막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수원과 우라와는 지난해 K리그와 J리그에서 나란히 준우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는 말과 같다.

특히 2014년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한 수원으로서는 2년 만의 복귀 무대를 화끈한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서정원 감독 역시 "올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 가운데 꼭 한 차례는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단의 시즌 첫 개막전 준비도 바빠지고 있다.

수원은 이번 시즌부터 팬들의 경기 집중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2층 관중석을 통천으로 덮고 1층 관중석만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평균 관중이 2만명에 육박하는 인기구단이지만 경기장 수용관중이 4만4천여석에 달하다 보니 많은 좌석이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관중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에 올해부터 2만석 규모의 1층 관중석만 사용하기로 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우라와 구단 사무국에서 수원월드컵 경기장 답사까지 마친 가운데 이번 수원-우라와 경기는 한·일 축구 명가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지게 돼 화끈한 응원전이 예상된다.

특히 수원과 우라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에서 선두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여 첫 경기부터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지게 다.

수원 구단에 따르면 우라와 구단으로부터 요청받은 원정 서포터스 입장권만 2천여석에 이른다. 여기에 일본 여행사 상품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축구팬까지 합치면 3천여명의 원정 응원단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K리그 서포터스 가운데 '최대 병력'을 자랑하는 수원 서포터스 역시 카드섹션 응원을 준비하는 등 홈 개막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수원 관계자는 "아직 날씨가 춥고 주중 경기이지만 입장권 예매를 문의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연간회원권도 6천매 이상 판매돼 많은 관중이 응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혹시나 우라와 서포터스들이 전범기를 들고 입장하지 못하도록 보안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우라와 구단에도 전범기 소지 불가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우라와 서포터스들을 위한 전용 출입구를 만들어 불필요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과 우라와 레즈 경기는 17일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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