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호타준족’ 아두치와 잘 맞는다”

입력 2015.03.31 (17:31)

수정 2015.03.31 (17:31)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0)를 향한 더없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두치가 저와 잘 맞는다"며 "좋은 선수를 만나서 제가 운이 좋다"고 말했다.

2015시즌을 맞아 롯데에 새롭게 영입된 아두치는 지난 28·29일 케이티 위즈와의 개막 1·2차전에서 타율 0.500(8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 실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도루 3개를 포함한 적극적이고 재빠른 주루로 롯데의 2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아두치는 시범경기에서부터 타율 0.314에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시즌 개막 이후에는 폭발적 장타력에 더해 '빠른 발'까지 겸비한 모습을 선보이자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 감독은 아두치를 영입할 때부터 빠른 주력을 눈여겨봤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에 빠른 선수가 없다"며 "홈런을 30개 정도로 많이 치는 것보다 빠르고 콘택트 능력, 수비 등 여러 가지를 봐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두치가 외야수이지만 1루 수비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외국인 타자 영입 대상 중에 우타자이면서 조건이 좋은 선수도 있었지만, 롯데에는 좌타자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두치를 선택했다는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무엇보다 열심히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이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이 감독은 "아두치가 생각보다 더 잘해주고 있다"며 "열심히 해주니까 선수들 분위기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아두치는 경기 전에는 언론 인터뷰는 물론 동료 선수들과의 대화도 자제하며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아두치는 평소에는 동료와 친하게 지내지만, 경기 전에는 라커룸에서도 말없이 혼자 앉아 집중력을 가다듬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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