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김에 끝까지’ 비에도 식지 않는 한화 훈련

입력 2015.03.31 (18:25)

수정 2015.03.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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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73) 감독이 지휘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훈련 열기는 홈 개막전을 취소시킨 빗속에서도 식지 않았다.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이날 경기장 일대는 아침부터 꾸준히 빗줄기가 내렸지만, 정오 무렵부터 그라운드 한가운데에는 배팅케이지가 들어섰다.

특별 타격훈련(특타) 대상자인 한화 타자들은 정오부터, 다른 선수단은 오후 2시께부터 내리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시작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그라운드에서 훈련하지 않고 실내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선수단은 비를 맞으며 실외 훈련을 진행했다.

우산을 쓰지 않고는 밖을 돌아다닐 수 없는 비가 계속 내렸으나 오히려 내야에서는 펑고를 받는 수비 훈련까지 이어졌다.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져 결국 경기가 우천 취소됐으나 한화 선수단의 훈련은 3시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선수들은 물에 빠진 것처럼 흠뻑 젖은 채 훈련 도구들을 정리했다.

한화 관계자는 "훈련을 시작할 때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면서 "실내 연습장이 멀리 있는 관계로, 기왕 훈련을 시작한 김에 끝까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송광민은 "낮 12시부터 훈련했다"면서 "감독님은 오전 10시부터 나와 계시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의 훈련은 휴식일이던 전날에도 쉬지 않았다.

서울에서 넥센과의 주말 개막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한화 선수단은 30일에도 대부분이 경기장에 나와 3시간가량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고 돌아갔다.

일본 고치·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지옥 훈련'을 이어가던 김 감독은 정규리그 들어 훈련량을 줄이고 실전 체제에 돌입했지만, 기본적인 '훈련 중심'의 철학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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