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쉰’ 유희관 vs ‘3일 쉰’ 장원삼 KS 5차전 선발

입력 2015.10.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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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로 승부하는 좌완 에이스 유희관(29·두산 베어스)과 장원삼(32·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과 삼성은 3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로 각각 유희관과 장원삼을 예고했다.

유희관은 26일 한국시리즈 1차전, 장원삼은 27일 2차전 선발로 나섰다.

두산은 유희관에게 나흘의 휴식을 주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유지했고, 삼성은 3차전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에 이어 장원삼도 사흘 휴식 후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두산은 상황에 따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도 중간 계투로 내세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유희관은 1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였다.

이날 유희관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과 야수가 흔들려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실점도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이닝을 더할수록 정규시즌 때처럼 좋은 경기 운영을 했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유희관의 회복을 기대했다.

유희관은 나흘의 휴식을 취했다. 그는 "충분히 쉬면서 5차전 등판을 준비했다. 피로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2차전 패전투수였다. 당시 장원삼은 4회까지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두산 니퍼트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하지만 5회초 박건우의 타구에 왼 발뒤꿈치를 맞는 등 고초를 겪었고 5회에만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했다.

이날 장원삼의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이었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장원삼은 "타구에 맞을 때는 정말 아팠는데 전혀 후유증이 없다. 사흘 휴식 후 등판하는 것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유희관과 장원삼은 구위보다는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이다.

유희관은 구속 변화와 날카로운 제구로 상대 타자와 맞선다.

시속 130㎞대 초반의 직구를 던지다 구속을 시속 120㎞대로 낮춘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싱킹 패스트볼은 명품 구종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에 시속 100㎞대의 슬로 커브는 상대 타자를 답답하게 만든다.

장원삼은 유희관보다 빠른 직구를 갖췄다. 직구 구속이 시속 130㎞ 중후반에서 140㎞대 초반에 형성된다.

직구가 몸쪽과 바깥쪽을 찌르는 날에는 장원삼이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좌타자 상대로 슬라이더, 우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구 운영도 장원삼의 장기다.

유희관은 1차전에서 박한이에게 4타수 2안타, 이지영에게 3타수 2안타를 허용했다. 박석민에게는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장원삼은 2차전 5회 2사 후 김재호·허경민·박건우·민병헌·김현수에게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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