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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 카페에서 주말이면 자주 접할 수 있는 직장인들의 고민이 있다. 월요일만 되면 몸과 마음이 축 처지면서 힘들어지는 증상, 심한 경우 다가올 출근 걱정에 일요일 밤부터 잠을 못 이룬다는 하소연들이다.
나만 그런 것일까? 글 속의 블로거들처럼 많은 직장인은 출근 후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동료에게 말도 못 꺼내고 혼자서 끙끙 앓기 일쑤다.
결론부터 말하면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다. '먼데이 블루즈(Monday Blues)'로 불리는 월요병은 국내외의 여러 임상시험과 과학적 연구를 통해 대부분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입증됐다.
월요일 오전 11:17 vs 금요일 오후 3:47
영국의 한 통신 관련 업체(Plusnet)에서 지난해 직장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보다 구체적이다. 직장인들은 한 주중 가장 불행한 날로 월요일을, 그중에서도 오전 11시 17분을 가장 힘든 시간으로 꼽았다. 물론 정반대로 가장 행복한 시간은 금요일, 시간은 평균적으로 오후 3시 47분이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직장인의 월요병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 특성이자 주말의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월요병 증상을 이겨내기 위해 전문가들이 조언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월요일 업무를 금요일에 하라 금요일 오후 몸과 마음이 가벼울 때 월요일에 할 일을 미리 해두면 주말 동안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몸과 마음이 가벼운 금요일에는 능률도 오르고, 월요일 사무실에서 여유롭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다.
② 업무 관련 '카톡'을 무시하라 프랑스에선 업무가 끝난 후 직장 상사의 카톡을 받지 않을 권리, 이른바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를 입법화하고 있다. 이처럼 주말에는 업무를 완전히 잊고 재충전해야 힘찬 월요일이 보장된다.
③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겨라 나이가 들어가며 후유증이 커지는 음주 대신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겨라. 등산과 자전거 타기 등 적절한 운동을 하거나 독서와 전시회 방문 등의 문화생활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새롭게 하라.
④ 충분한 잠을 자라 지쳐있는 몸 상태로 밝은 월요일은 불가능하다. 업무 생산성도 높을 수 없다. 따라서 주말 동안 부족한 잠을 보충해야 한다. 다만 될 수 있으면 일찍 잠에 들어 평일과 같은 시간에 일어남으로써 수면주기를 유지하는 게 절대 중요하다.
⑤ 일과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라 당신의 하루 일과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나? 해야 할 일만? 하고 싶은 일도? 전문가들은 아주 작은 사안이라도 일과표를 상세히 작성해두면 업무만족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⑥ 선행을 베풀어라 극도로 지친 상황에서 인간은 이기적이 된다. 반대로 누군가를 칭찬하거나 선행을 베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한다. 영국 카스 경영대학원의 폴라 자르잡코스기 교수는 웃음과 유머가 월요병을 이기는 가장 좋은 치료제라고 주장한다.
월요일 'Happy Hour'와 자유 복장
직장인들의 월요병 증상을 줄여주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월요일 오전에 'Happy Hour'를 갖거나 칭찬캠페인을 통해 사내 분위기를 바꾸는 식이다. 한 달에 한 번 자유 복장으로 출근하는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직원들의 사기가 궁극적으로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도 월요일, 특히 오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말해준다.
월요병을 뜻하는 'Blue Monday'라는 단어는 2005년 영국 여행전문업체 스카이 트래블(Sky Travel)의 광고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직장인에게 여행과 휴식은 재충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다시 일로 돌아와야한다.
이렇게 월요일은 모든 직장인들이 한 달에 4번은 넘어서야 할 휴식과 일의 경계선이다. 따라서 당당히 맞서고 지혜롭게 이겨내야한다. 월요일 걱정과 스트레스는 앞서 전한 연구결과가 말해주듯 인간의 본성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직장인을 위한 새 책(Think Bigger, Feel Better and Transform Your Working Life)을 발간한 영국의 한 전문가는 월요병의 극복법으로 '노래'를 강력히 추천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따라부르면 긍정적인 기억이 떠오르며 몸과 마음이 안정된다는 설명이다.
일요일 밤에, 혹은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이 노래를 신 나게 부르거나 들으면 어떨까?
'Blue Monday'는 리듬 앤드 블루스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국의 흑인 피아니스트 패츠 도미노(Fats Domino)가 1950년대 직장인들의 주중 업무를 향한 증오와 주말을 향한 열망을 노래한 곡이다. 실제로 그는 십 대 시절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공연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