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도 에어컨 켜고 있는 가정이 많으실텐데요.
참기 어려운 더위에 냉방기기를 계속 가동하고 있긴 하지만, 몸이 시원한 만큼 전기 요금 폭탄에 대한 걱정도 크실 겁니다.
이번 폭염에 전기 요금은 얼마나 나올지 황정호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바깥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다보니, 집에서도 온갖 냉방기기가 총동원됩니다.
에어컨 두 대에 선풍기 두대까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전기요금이 걱정은 되지만 그렇다고 공기청정기 등의 다른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260kW 정도 였는데, 이 달은 누진제 최고 구간이 4백kW를 이미 넘겼습니다.
다음달에 나올 전기요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정훈/서울시 양천구 : "올해같은 경우는 거의 저희가 아침부터 해질때까지 에어컨을 틀고 있으니까 날씨가 너무 더운데 그 부분이 걱정인거죠."]
[기자]
이번 여름 우리집 전기요금 그럼 얼마나 더 나올까요?
도시에 사는 4인 가구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에어컨은 사용하지 않은 걸로 봤을때 한달 평균 전기 사용량이 350kWh이고, 전기요금으로 5만 5천 80원을 냅니다.
만약 올 여름에요. 여기에서 하루 10시간 씩 에어컨(소비전력 1.8kW 스탠드형)을 더 튼다고 하면 전기요금, 17만 7천 원을 더 내야합니다.
그러니깐 23만 원이 넘게 되는거죠.
누진제 3단계 구간인 400kWh를 두 배 넘게 초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검침일도 잘 봐야 합니다.
검침일이 매달 1일이라면 전달 1일부터 31일까지 쓴 전기로, 15일이라면 15일부터 14일까지 쓴 걸로 요금이 매겨집니다.
검침일이 15일이면 더위가 절정일때와 많이 겹치면서 전기 요금이 한꺼번에 많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또, 한전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전기요금을 미리 계산해 보는 것도 올 여름 전기요금을 아끼는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