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껴간 부산도 초속 20m 강풍 피해

입력 2018.08.24 (21:08)

수정 2018.08.26 (09:52)

[앵커]

부산은 태풍 반경의 가장자리에 있었는데도 강풍 피해가 의외로 컸습니다.

초속 20 m 가 넘는 바람에 교회 첨탑이 쓰러지고 가로수가 꺽였으며 정전 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장 가림막이 찢겨 날아갔습니다.

철제 지지대는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이숙희/목격자 : "진짜 사람이 못 나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여기 골목이 바람이 많이 붑니다. 바람 받는 면적이 넓으니까 넘어간 거지."]

간판이 붙어있던 목욕탕 건물 외벽이 강풍에 날아가 떨어졌습니다.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던 10m 높이의 교회 첨탑도 고꾸라졌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가 하면, 바람에 날아온 구조물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부산 시내 2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부산 해안가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8.7m에 이르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부산은 다행히 행인이 없는 새벽 사이에 강한 바람이 몰아쳐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설물 피해는 신고된 것만 70건이 넘습니다.

태풍의 가장자리에 들었던 부산에서 피해가 발생한 건 강풍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없는 데다 해안가에 주거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윤교/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 "해상으로부터 들어오는 바람이 마찰력이 적기 때문에 해상에서 들어오는 풍속 그대로 들어오는 반면에 내륙에서는 마찰력의 영향을 받아서 풍속이 약해집니다."]

부산시는 이번 태풍 피해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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