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으로서 태풍이 몰아닥친 지난 이틀 동안 32 시간 연속으로 뉴스특보를 전해드렸습니다.
재난 대비를 철저히 해서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였는데 이런 취지에 공감한 수많은 시청자분들께서 귀중한 제보 영상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시청자 제보영상을 정리해 온 황경주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황경주 기자, 제보 영상이 많이 들어와서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주로 어떤 내용의 영상들이 들어왔습니까 ?
[기자]
네, 저는 어제(23일)와 오늘(25일) 제보영상만 모아서 태풍 소식을 전했는데요.
제보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오는지만 봐도 태풍의 경로를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영상만 봐도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제보들 보내주셨는지 같이 보겠습니다.
오늘(24일) 오전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강원도의 모습입니다.
논밭 옆 실개천이었는데, 물이 무섭게 불어났습니다.
바다같지만 전남 신안의 염전입니다.
물에 잠긴 구조물도 보이고요.
밤새 내린 비 때문에 염전이 침수됐다고 전해오셨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외출할 때마다 애를 먹으셨을 텐데요,
겨우 걸어가다 결국 미끄러지고, 우산은 써봤자 소용도 없었죠. 바람이 정말 강해서 위험해 보이는데요.
이 제보자는 우비를 입고 걷다가 강풍에 못 견뎌 멈춰섰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자리는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김효진/시청자 : "전북 장수 지역입니다. (오늘) 아침 6시고요. 태풍 솔릭이 지나간 자리입니다."]
사과 과수원에서 이렇게 직접 피해를 알려오기도 하셨고요.
5백년이 됐다는 고목나무가 두동강나기도 했습니다.
이색적으로 태풍의 위력을 알리는 영상도 많았습니다.
어젯밤(23일) 강원도에선 강풍에 새들도 제대로 날지를 못했고요.
거대한 키티나, 공룡 모형이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저희 KBS에 이틀동안 들어온 제보 영상은 모두 2300 건에 이릅니다.
태풍 상황을 지역별로 전할 수 있어서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