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콩레이'가 경남 남해안, 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에선 특히 침수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이 몰고오는 폭우에다 해일까지 겹치기 때문입니다.
차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를 덮칩니다.
바닷물이 제방을 넘어서더니 해안가 상가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합니다.
2012년 태풍 '산바'가 경남 창원에 상륙하면서 발생한 해일 피해입니다.
현재 태풍 '콩레이'의 상륙 예상 지점은 경남 통영,
하지만 앞으로 상륙 장소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주변 남해안 일대는 어디든 대비가 필요합니다.
[문일주/태풍연구센터장/제주대 교수 : "태풍이 연안에 접근하게 되면 강한 바람에 의해서 물이 쌓이게 되고 또 저기압 때문에 물이 상승하면서 거기에 더불어서 높은 파도가 치면서 물이 범람하는 해일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특히 바닷물 수위가 상승하는 만조 시각엔 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내일(6일) 만조 시각은 서귀포가 아침 7시 28분, 여수에서 부산까지는 6시에서 7시 사이입니다.
태풍이 내일(6일) 정오 무렵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만조 때와 겹치지는 않지만, 아직 안심해선 안 됩니다.
이번 태풍은 먼저 내륙 지역에 폭우를 뿌린 뒤 중심부가 접근해 해일을 몰고 오기 때문입니다.
해안가에 폭우가 쏟아진 뒤 태풍에 의한 해일까지 밀려들면 빗물이 바다로 빠지지 못해 해안가 침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년 전 태풍 '차바' 때 울산에서 난 물난리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차량을 지하 주차장 대신 높은 곳으로 옮겨 세워두고, 위험한 물건은 미리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침수 시 감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신주 등을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