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서 인정받은 기술력

입력 2005.01.12 (22: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제2의 오일달러 호기를 맞아서 신바람나게 일하고 있는 중동의 우리 업체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승기 기자가 최고의 기술력으로 각종 수주를 휩쓸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건설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석유와 천연가스가 가장 많이 묻혀있다는 아랍에미리트.
하지만 연 강수량은 100mm가 안 되는 물 부족국가입니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2시간을 달리자 거대한 공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물에 소금기를 없애 하루 1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생명수로 바꾸는 담수화 공장입니다.
공기를 10개월이나 단축한 이 공장은 한국의 두산중공업이 건설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중동에서만 11억 5000만달러어치의 공사를 싹쓸이했습니다.
⊙천종열(두산중공업 현장소장): 기본설계뿐만 아니라 자재, 구매, 제작, 시공,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우리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찍부터 개방의 바람이 거셌던 두바이시 곳곳에는 3, 40층짜리 건물이 즐비합니다.
앞으로 4년 뒤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0층, 700m짜리 초고층 빌딩이 들어섭니다.
마천리 역사를 바꿔가는 주역은 삼성건설입니다.
세계 유수의 건설업체 7곳이 경합을 벌였지만 적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프레드 듀리(공사발주처 총괄임원): 삼성건설은 초고층 빌딩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과 설계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입찰 내용면에서 월등했습니다.
⊙기자: 발전소 설비 분야는 현대건설이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억 4000만달러짜리 공사를 완공한 데 이어 6억 5000만달러 규모의 다음 공사도 따냈습니다.
⊙윤중현(현대건설 현장소장): 좁은 공간에 컴퓨터기의 발전설비를 넣는 기술력과 낡은 설비를 자동화시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건설하면 발전설비라는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기자: 최고의 기술력이 없으면 중동의 관문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기술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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