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호기를 잡아라!

입력 2005.01.1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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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오일달러시대,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제2의 중동특수를 살리기 위한 과제와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중동 4개국을 취재한 이승기 기자는 무엇보다도 기업과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74억 9000만달러, 전년보다 무려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절반 가까이나 됐고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 비중이 70%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기술력은 아직 선진국보다 미흡하고 토목과 건축분야는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이나 인도 등 개도국업체의 도전이 거셉니다.
⊙하템 알 아와디히(쿠웨이트 정유회사 부사장): 한국 기업들은 우선 취약한 기술력을 보다 향상해야 하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강화해야 합니다.
⊙기자: 해외에서 벌어지는 업체간 과당경쟁도 문제입니다.
저가경쟁으로 입찰가를 낮추다 보니 공사를 해도 수익이 신통치 않고 발주처에 이용당하기도 합니다.
⊙안국기(LG건설 현장소장): 업체간에 서로 조정과 협의를 거쳐서 좀더 나은 조건으로 우리하고 업체가 수주한다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기자: 해외건설 수주는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사를 주는 대신 기업 차원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기도 해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한동진(현대건설 부사장): 이란정부가 액화천연가스를 한국이 도입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더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특히 대규모 사업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해외건설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도 절실합니다.
⊙강동석(건설교통부 장관): 민간의 자금 약 5000억원 정도를 수출지원금융 기금으로 저희들이 조성해서 적어도 해외공사에 대한 보증이랄지 이런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기자: 1970년대 고도성장은 우리 건설 역꾼들이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밑바탕이었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신오일달러를 벌기 위해 중동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이들 건설역꾼들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전조등입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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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만의 호기를 잡아라!
    • 입력 2005-01-14 21:17: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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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오일달러시대,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제2의 중동특수를 살리기 위한 과제와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중동 4개국을 취재한 이승기 기자는 무엇보다도 기업과 정부의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74억 9000만달러, 전년보다 무려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절반 가까이나 됐고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 비중이 70%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기술력은 아직 선진국보다 미흡하고 토목과 건축분야는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이나 인도 등 개도국업체의 도전이 거셉니다. ⊙하템 알 아와디히(쿠웨이트 정유회사 부사장): 한국 기업들은 우선 취약한 기술력을 보다 향상해야 하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강화해야 합니다. ⊙기자: 해외에서 벌어지는 업체간 과당경쟁도 문제입니다. 저가경쟁으로 입찰가를 낮추다 보니 공사를 해도 수익이 신통치 않고 발주처에 이용당하기도 합니다. ⊙안국기(LG건설 현장소장): 업체간에 서로 조정과 협의를 거쳐서 좀더 나은 조건으로 우리하고 업체가 수주한다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기자: 해외건설 수주는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사를 주는 대신 기업 차원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무리한 조건을 요구하기도 해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병행돼야 합니다. ⊙한동진(현대건설 부사장): 이란정부가 액화천연가스를 한국이 도입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좀더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특히 대규모 사업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해외건설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원도 절실합니다. ⊙강동석(건설교통부 장관): 민간의 자금 약 5000억원 정도를 수출지원금융 기금으로 저희들이 조성해서 적어도 해외공사에 대한 보증이랄지 이런 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기자: 1970년대 고도성장은 우리 건설 역꾼들이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달러가 밑바탕이었습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신오일달러를 벌기 위해 중동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이들 건설역꾼들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전조등입니다. KBS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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