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감사’ 밝히지 못한 로비 의혹

입력 2006.06.19 (22:17) 수정 2006.06.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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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감사에서도 풀리지 않은 의혹은 있습니다. 멀쩡한 은행을 왜 외국투기자본에 팔았는지 또 보이지 않는 손은 더이상 없는지 이제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젭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매각 의혹의 핵심은 매각을 뒤에서 조종한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말 매각협상 초기부터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를 자신하고 있었고 실제로 론스타를 단독 협상대상자로 한 매각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석달동안 100여명의 관련공무원 등에 대한 감사원의 소환 조사에도 정작 경제부처 국장급 이상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3년 7월 15일 비밀대책회의를 전후해 관련 경제부처 공무원들이 왜 조직적으로 외환은행 매각을 서둘러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 "왜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황상 나름대로 판단했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감사결과로 내놓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협상 초기부터 외환은행을 론스타로 넘길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이 있지만 관련당사자들이 모두 묵비권을 행사해 감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감사의 또 다른 핵심 가운데 하나인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여부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외환은행 매각과정의 이른바 보이지 않는손의 실체와 론스타 펀드 불법 로비 여부 등은 검찰의 몫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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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감사’ 밝히지 못한 로비 의혹
    • 입력 2006-06-19 21:04:10
    • 수정2006-06-20 0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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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감사에서도 풀리지 않은 의혹은 있습니다. 멀쩡한 은행을 왜 외국투기자본에 팔았는지 또 보이지 않는 손은 더이상 없는지 이제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젭니다. 이영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 매각 의혹의 핵심은 매각을 뒤에서 조종한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지난 2002년 말 매각협상 초기부터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를 자신하고 있었고 실제로 론스타를 단독 협상대상자로 한 매각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석달동안 100여명의 관련공무원 등에 대한 감사원의 소환 조사에도 정작 경제부처 국장급 이상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3년 7월 15일 비밀대책회의를 전후해 관련 경제부처 공무원들이 왜 조직적으로 외환은행 매각을 서둘러 지원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복동 (감사원 제1사무차장): "왜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황상 나름대로 판단했지만 증거가 없기 때문에 감사결과로 내놓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협상 초기부터 외환은행을 론스타로 넘길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이 있지만 관련당사자들이 모두 묵비권을 행사해 감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감사의 또 다른 핵심 가운데 하나인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여부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외환은행 매각과정의 이른바 보이지 않는손의 실체와 론스타 펀드 불법 로비 여부 등은 검찰의 몫으로 남게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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