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실시한 핵실험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핵실험치고는 너무 작은 규모여서 하기는 했지만 실패한 것 아니냐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의 규모는 3.58.
이를 핵 실험을 측정하는 지진파 단위, 실체파로 환산하면 3.9로 일반적인 핵 실험 규모인 4.5 위력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진 연구 센터는 대규모 발파라고는 볼 수 있지만 핵 실험이라고 하기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소 규모라며 핵 실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특히 핵 실험이 아닌 대량의 고성능 폭약으로도 이같은 지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간이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헌철 (박사 / 지진연구센터장) : "핵 실험인지는 우리가 가진 자료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화약을 TNT 규모로 5킬로톤을 터뜨려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파행이..."
미국의 정찰 위성 자료를 비롯한 외부 자료가 있어야만 2,3일 안에 핵 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지진 연구 센터의 분석 결과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의도했던 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기 폭발 또는 부분 폭발 가능성입니다.
북한의 핵 실험은 고성능 폭약이 폭발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공급된 중성자와 플루토늄이 만나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정확히 맞지 않거나 폭약들이 동시에 터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폭발하는 조기 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안진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 "화약을 폭발시키는 시점과 중성자를 공급하는 시점의 허용오차가 백만 분의 1초 이하여야 합니다. 만일 작동 시간이 길어지면 제대로 된 폭발이 안 돼서 폭발력이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 원자력 통제 기술원은 이같은 조기 폭발과 사실상 실패 가능성을 정부에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차례 이상 핵 실험을 실시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북한의 경우처럼 TNT 천 톤 미만의 작은 에너지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북한이 어제 실시한 핵실험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핵실험치고는 너무 작은 규모여서 하기는 했지만 실패한 것 아니냐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의 규모는 3.58.
이를 핵 실험을 측정하는 지진파 단위, 실체파로 환산하면 3.9로 일반적인 핵 실험 규모인 4.5 위력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진 연구 센터는 대규모 발파라고는 볼 수 있지만 핵 실험이라고 하기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소 규모라며 핵 실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특히 핵 실험이 아닌 대량의 고성능 폭약으로도 이같은 지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간이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헌철 (박사 / 지진연구센터장) : "핵 실험인지는 우리가 가진 자료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화약을 TNT 규모로 5킬로톤을 터뜨려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파행이..."
미국의 정찰 위성 자료를 비롯한 외부 자료가 있어야만 2,3일 안에 핵 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지진 연구 센터의 분석 결과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의도했던 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기 폭발 또는 부분 폭발 가능성입니다.
북한의 핵 실험은 고성능 폭약이 폭발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공급된 중성자와 플루토늄이 만나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정확히 맞지 않거나 폭약들이 동시에 터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폭발하는 조기 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안진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 "화약을 폭발시키는 시점과 중성자를 공급하는 시점의 허용오차가 백만 분의 1초 이하여야 합니다. 만일 작동 시간이 길어지면 제대로 된 폭발이 안 돼서 폭발력이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 원자력 통제 기술원은 이같은 조기 폭발과 사실상 실패 가능성을 정부에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차례 이상 핵 실험을 실시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북한의 경우처럼 TNT 천 톤 미만의 작은 에너지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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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센터, 北 핵 실험 ‘판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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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10 21:15:40

<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 실시한 핵실험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핵실험치고는 너무 작은 규모여서 하기는 했지만 실패한 것 아니냐는 그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어제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 지진의 규모는 3.58.
이를 핵 실험을 측정하는 지진파 단위, 실체파로 환산하면 3.9로 일반적인 핵 실험 규모인 4.5 위력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지진 연구 센터는 대규모 발파라고는 볼 수 있지만 핵 실험이라고 하기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최소 규모라며 핵 실험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특히 핵 실험이 아닌 대량의 고성능 폭약으로도 이같은 지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분간이 안 간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지헌철 (박사 / 지진연구센터장) : "핵 실험인지는 우리가 가진 자료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화약을 TNT 규모로 5킬로톤을 터뜨려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파행이..."
미국의 정찰 위성 자료를 비롯한 외부 자료가 있어야만 2,3일 안에 핵 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지진 연구 센터의 분석 결과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하기는 했지만 의도했던 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조기 폭발 또는 부분 폭발 가능성입니다.
북한의 핵 실험은 고성능 폭약이 폭발하는 동시에 외부에서 공급된 중성자와 플루토늄이 만나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이 정확히 맞지 않거나 폭약들이 동시에 터지지 않을 경우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폭발하는 조기 폭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터뷰> 안진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 "화약을 폭발시키는 시점과 중성자를 공급하는 시점의 허용오차가 백만 분의 1초 이하여야 합니다. 만일 작동 시간이 길어지면 제대로 된 폭발이 안 돼서 폭발력이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 원자력 통제 기술원은 이같은 조기 폭발과 사실상 실패 가능성을 정부에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섯 차례 이상 핵 실험을 실시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북한의 경우처럼 TNT 천 톤 미만의 작은 에너지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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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기자 grandkd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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