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물리적 대응” 발언 속셈은?

입력 2006.10.12 (22:22) 수정 2006.10.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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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물리적 대응조치를 연이어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 핵실험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은 미국이 압력을 가중하면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화도 대결도 다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어제) :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 의지에는 여전히 변함없다."

핵실험은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단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서 인정하면서 미국과 풀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것이 북한이 미국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냐 대결이냐, 미국으로 공을 넘겼다는 것입니다.

위협성 발언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수위를 낮춰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아베 대북제재에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그 수위를 낮추는 것이 북한이 생존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북제재안의 수위를 낮추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도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지 않을 것이고 핵실험 뒤 나올 강경한 대북제재를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입니다.

이 때문에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추가 물리적인 대응조치로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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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물리적 대응” 발언 속셈은?
    • 입력 2006-10-12 21:00:33
    • 수정2006-10-13 22: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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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물리적 대응조치를 연이어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추가 핵실험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한은 미국이 압력을 가중하면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대화도 대결도 다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어제) :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 의지에는 여전히 변함없다." 핵실험은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일단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을 정상적인 국가로서 인정하면서 미국과 풀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것이 북한이 미국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냐 대결이냐, 미국으로 공을 넘겼다는 것입니다. 위협성 발언을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수위를 낮춰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아베 대북제재에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를 앞둔 상황에서 그 수위를 낮추는 것이 북한이 생존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북제재안의 수위를 낮추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도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지 않을 것이고 핵실험 뒤 나올 강경한 대북제재를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입니다. 이 때문에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추가 물리적인 대응조치로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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