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日 추가 제재…北 외화벌이 타격

<앵커 멘트>

북한산 물품 수입을 금지한 일본정부의 추가제재 조치로 북한은 외화벌이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일본의 강경압박 도쿄 양지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한은 수산물과 광산물 등 1차 산업 품목 위주로 일본에 1억 3천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습니다.

북한의 전체 수출액 13억 3천만 달러 가운데 10%를 차지해, 수출 규모만 본다면 일본은 중국, 한국에 이어 북한의 3번째 주요 수출 상대국입니다.

어제 내려진 북한산 물품 수입 금지 조치로 일본을 통한 북한의 외화 획득도 당분간 끊기게 됐습니다.

얼마 안되는 외화 획득 통로가 끊겨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외화는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심 확보를 위해 긴요하게 쓰이는만큼 정치적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시오자키 야스히사 (日 관방장관): "북한에 대해 분명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 수출선인 일본을 포기할 수 없는 북한은, 중국이나 한국을 통한 우회 수출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나가노 마모루 (미츠비시 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 "중국이나 한국을 통한 대일 수출을 늘려 일본에 대한 수출 규모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원산지 허위 표시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북한의 우회 수출에 대한 감시 체제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 핵 실험 실시 발표 이후 일본이 선두에 나서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섰고, 이를 다른 나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결정은 북한에게 또 다른 의미의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