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매각’ 이강원 前 외환은행장 영장

입력 2006.11.02 (22:14) 수정 2006.11.02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외환은행의 가치를 사실상 조작했다는것이 검찰의 결론입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는 업무상 배임과 수재 등 2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전 행장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이 불가피한 선택인 것처럼 왜곡했고, 부실자산 과대평가와 BIS 비율의 의도적 저평가 등으로 은행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입니다.

외환은행 납품 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비리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검찰이 외환은행의 BIS 비율 산정이 사실상 '조작'됐다고 결론 내림에 따라 이제 수사의 초점은 BIS 비율을 조작한 배후와 배경에 정조준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정부의 개입 없이 이 전 행장 단독 결정은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른바 '10인 대책회의' 참석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막바지 수사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체포영장이 청구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미국으로 도주한 스티븐 리에 대한 신병 인도 여부가 불투명해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가 착수 7개월 만에 사실상 BIS 비율 조작 결론으로 이른바 몸통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론스타 임직원들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 여부가 이번 수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헐값 매각’ 이강원 前 외환은행장 영장
    • 입력 2006-11-02 21:09:24
    • 수정2006-11-02 22:22:33
    뉴스 9
<앵커 멘트>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외환은행의 가치를 사실상 조작했다는것이 검찰의 결론입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는 업무상 배임과 수재 등 2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전 행장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이 불가피한 선택인 것처럼 왜곡했고, 부실자산 과대평가와 BIS 비율의 의도적 저평가 등으로 은행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입니다. 외환은행 납품 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비리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검찰이 외환은행의 BIS 비율 산정이 사실상 '조작'됐다고 결론 내림에 따라 이제 수사의 초점은 BIS 비율을 조작한 배후와 배경에 정조준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정부의 개입 없이 이 전 행장 단독 결정은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른바 '10인 대책회의' 참석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막바지 수사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체포영장이 청구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미국으로 도주한 스티븐 리에 대한 신병 인도 여부가 불투명해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가 착수 7개월 만에 사실상 BIS 비율 조작 결론으로 이른바 몸통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론스타 임직원들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 여부가 이번 수사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