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밀착취재해 보도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두 번째로 은행이나 역 같은 공공 건물의 자동화 기기가 장애인에겐 오히려 원망스러울 뿐인 현장을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 1급인 황백남 씨가 휠체어를 타고 은행을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장애물을 만납니다.
이번엔 현금 지급기 앞, 휠체어가 들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겨우 현금 카드를 넣어보려고 팔을 뻗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너무 멀어, 어떻게 이걸 이용해!"
터치 스크린 화면은 손가락이 마비된 황 씨에겐 무용지물입니다.
은행에 하소연도 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뿐,
<인터뷰> 황백남(1급 지체장애인) : "개인 생활 부분이 많이 노출될 수 있고, 은행업무가 끝났을 경우에.자동화기기를 혼자서 이용해야 되는데..."
약시인 김호남 씨는 자동화 기기가 되려 원망스럽습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설치된 점자 기능이 자동화 기기엔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남(3급 시각장애인) : "습관적으로 누르던 부분을 눌렸는데, 안 넘어가고 3번을 시도하고 안 되고 카드를 삼켜버리고..."
현행 '장애인 편의증진법'엔 출입구나 주차구역, 화장실 등 건물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기준이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편화된 현금지급기나 극장의 자동 발권기 등 각종 자동화 기기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배융호(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 사무총장) : "장애인 편의증진법의 기본 틀이 이제 편의시설이나 시설물 중심에서 접근성 중심으로 바꿔야되는 것입니다."
식료품의 유통 기한 표시도 점자로 된 게 없어 시각 장애인들에겐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승철(1급 시각장애인) : "신선식품을 사놓은 것을 잊어버렸을 때, 잘못 먹으면 탈이 날수도 있는데,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답답할 뿐이죠."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소비자, 시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는 게 장애인들의 소망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밀착취재해 보도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두 번째로 은행이나 역 같은 공공 건물의 자동화 기기가 장애인에겐 오히려 원망스러울 뿐인 현장을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 1급인 황백남 씨가 휠체어를 타고 은행을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장애물을 만납니다.
이번엔 현금 지급기 앞, 휠체어가 들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겨우 현금 카드를 넣어보려고 팔을 뻗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너무 멀어, 어떻게 이걸 이용해!"
터치 스크린 화면은 손가락이 마비된 황 씨에겐 무용지물입니다.
은행에 하소연도 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뿐,
<인터뷰> 황백남(1급 지체장애인) : "개인 생활 부분이 많이 노출될 수 있고, 은행업무가 끝났을 경우에.자동화기기를 혼자서 이용해야 되는데..."
약시인 김호남 씨는 자동화 기기가 되려 원망스럽습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설치된 점자 기능이 자동화 기기엔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남(3급 시각장애인) : "습관적으로 누르던 부분을 눌렸는데, 안 넘어가고 3번을 시도하고 안 되고 카드를 삼켜버리고..."
현행 '장애인 편의증진법'엔 출입구나 주차구역, 화장실 등 건물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기준이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편화된 현금지급기나 극장의 자동 발권기 등 각종 자동화 기기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배융호(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 사무총장) : "장애인 편의증진법의 기본 틀이 이제 편의시설이나 시설물 중심에서 접근성 중심으로 바꿔야되는 것입니다."
식료품의 유통 기한 표시도 점자로 된 게 없어 시각 장애인들에겐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승철(1급 시각장애인) : "신선식품을 사놓은 것을 잊어버렸을 때, 잘못 먹으면 탈이 날수도 있는데,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답답할 뿐이죠."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소비자, 시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는 게 장애인들의 소망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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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불편한 하루!
-
- 입력 2007-04-17 21:23:28
<앵커 멘트>
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밀착취재해 보도하는 연속 기획!
오늘은 두 번째로 은행이나 역 같은 공공 건물의 자동화 기기가 장애인에겐 오히려 원망스러울 뿐인 현장을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체 장애 1급인 황백남 씨가 휠체어를 타고 은행을 찾았습니다.
처음부터 장애물을 만납니다.
이번엔 현금 지급기 앞, 휠체어가 들어갈 틈조차 없습니다.
겨우 현금 카드를 넣어보려고 팔을 뻗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장음> "너무 멀어, 어떻게 이걸 이용해!"
터치 스크린 화면은 손가락이 마비된 황 씨에겐 무용지물입니다.
은행에 하소연도 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라는 말뿐,
<인터뷰> 황백남(1급 지체장애인) : "개인 생활 부분이 많이 노출될 수 있고, 은행업무가 끝났을 경우에.자동화기기를 혼자서 이용해야 되는데..."
약시인 김호남 씨는 자동화 기기가 되려 원망스럽습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설치된 점자 기능이 자동화 기기엔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호남(3급 시각장애인) : "습관적으로 누르던 부분을 눌렸는데, 안 넘어가고 3번을 시도하고 안 되고 카드를 삼켜버리고..."
현행 '장애인 편의증진법'엔 출입구나 주차구역, 화장실 등 건물 시설에는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기준이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편화된 현금지급기나 극장의 자동 발권기 등 각종 자동화 기기에 대한 기준은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배융호(장애인편의시설촉진 시민연대 사무총장) : "장애인 편의증진법의 기본 틀이 이제 편의시설이나 시설물 중심에서 접근성 중심으로 바꿔야되는 것입니다."
식료품의 유통 기한 표시도 점자로 된 게 없어 시각 장애인들에겐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이승철(1급 시각장애인) : "신선식품을 사놓은 것을 잊어버렸을 때, 잘못 먹으면 탈이 날수도 있는데,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답답할 뿐이죠."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소비자, 시민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진정한 배려라는 게 장애인들의 소망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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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수 기자 freehea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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