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양촌’, 장애인의 이상향

입력 2007.04.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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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 문제를 집중 조명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장애인의 이상향 일본 태양의 집을 살펴봅니다.

일본은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편견과 차별이 없는 특례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도인지 일본 벳푸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천 관광지 벳푸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태양의 집입니다.

6천 여 평인 태양의 집 부지 안에는 내로라하는 일본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례자회사'라고 부르는 업체들인데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대기업과 태양의 집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들입니다.

그래서 벳푸 지역 특례자회사들의 종업원 460여 명 가운데 56%가 장애인들입니다.

장애인 고용이 목적이다보니 작업대 대부분이 낮게 설치되는 등 설립때부터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공장 설계가 이뤄집니다.

물론 편의 시설도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 집니다. 이 자동판매기는 휠체어 사용자를 감안해 제품 선택 단추 등이 자판기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대기업이 특례자회사를 설립하면 장애인 의무 고용율 달성이 보다 쉬워지고 정부 보조금 지원도 받는 등 혜택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특례자회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니시다 하루야스(혼다R&D타이요 사장) : "회사 설립의 제1 목적은 결코 이익을 올리는 게 아닙니다. 장애자도 비장애자도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돈버는 회사와는 다릅니다."

특례자회사는 장애인들에게 지역 경제 공헌의 기회를 주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라다 고지(혼다타이요 히지공장장) : "장애인과 비장애인 종업원 서로가 같은 인간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편견은 전혀 없습니다. 이 곳에는 장애.비장애 구별이 없습니다."

일본 전국에 설립된 특례자회사는 180여개로,장애인 4천 9백 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벳푸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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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태양촌’, 장애인의 이상향
    • 입력 2007-04-20 21:16:36
    뉴스 9
<앵커 멘트> 장애인 문제를 집중 조명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장애인의 이상향 일본 태양의 집을 살펴봅니다. 일본은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편견과 차별이 없는 특례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도인지 일본 벳푸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천 관광지 벳푸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태양의 집입니다. 6천 여 평인 태양의 집 부지 안에는 내로라하는 일본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례자회사'라고 부르는 업체들인데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대기업과 태양의 집이 공동 출자해 만든 회사들입니다. 그래서 벳푸 지역 특례자회사들의 종업원 460여 명 가운데 56%가 장애인들입니다. 장애인 고용이 목적이다보니 작업대 대부분이 낮게 설치되는 등 설립때부터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공장 설계가 이뤄집니다. 물론 편의 시설도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 집니다. 이 자동판매기는 휠체어 사용자를 감안해 제품 선택 단추 등이 자판기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대기업이 특례자회사를 설립하면 장애인 의무 고용율 달성이 보다 쉬워지고 정부 보조금 지원도 받는 등 혜택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특례자회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니시다 하루야스(혼다R&D타이요 사장) : "회사 설립의 제1 목적은 결코 이익을 올리는 게 아닙니다. 장애자도 비장애자도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돈버는 회사와는 다릅니다." 특례자회사는 장애인들에게 지역 경제 공헌의 기회를 주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라다 고지(혼다타이요 히지공장장) : "장애인과 비장애인 종업원 서로가 같은 인간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편견은 전혀 없습니다. 이 곳에는 장애.비장애 구별이 없습니다." 일본 전국에 설립된 특례자회사는 180여개로,장애인 4천 9백 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벳푸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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