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취업 ‘가시밭길’

입력 2007.04.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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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생활을 밀착취재해 소개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세번째 시간으로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장애인들의 취업난을 짚어봤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8살 홍주형 씨는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컴퓨터 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취업 전망은 어둡습니다.

<인터뷰> 홍주형(정신지체 장애인) : "취업하는 게 좀 어렵잖아요. 그리고 제 실력에도 그렇고 좀 어렵고..."

어렵게 취업을 한 사람들도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영주(시각 장애인) : "보통 사람들하고 장애인들 보는 시선도 다르고 일도 너는 이건 안될 거야. 넌 하지마.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현재 장애인 실업률은 23%, 3%대인 전체 실업률에 비해 6배 이상 높습니다.

정부와 공기업의 경우 의무 고용률 2%를 채웠지만 민간기업은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의 주체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실제로 1년 이상 장기 근무한 장애인들의 경우 비장애인 못지않게 생산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최한철(비클 시스템 전무) : "1년 이상만 어느 업종에서든지 근무해주면 그 1년 이후부터는 기업도 이익이 되고 장애인 근로자도 이익이 되고..."

<인터뷰> 박종순(지체 장애인) : "내가 이렇기 때문에 더 회사에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도 있어야 되겠고요."

장애인에게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활동을 바로 장애인 고용입니다.

특히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대기업의 참여와 관심이 여전히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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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취업 ‘가시밭길’
    • 입력 2007-04-18 21:28:4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의 생활을 밀착취재해 소개하는 연속기획. 오늘은 세번째 시간으로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장애인들의 취업난을 짚어봤습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8살 홍주형 씨는 정신지체 장애인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컴퓨터 교육을 받고는 있지만 취업 전망은 어둡습니다. <인터뷰> 홍주형(정신지체 장애인) : "취업하는 게 좀 어렵잖아요. 그리고 제 실력에도 그렇고 좀 어렵고..." 어렵게 취업을 한 사람들도 오래 버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영주(시각 장애인) : "보통 사람들하고 장애인들 보는 시선도 다르고 일도 너는 이건 안될 거야. 넌 하지마.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현재 장애인 실업률은 23%, 3%대인 전체 실업률에 비해 6배 이상 높습니다. 정부와 공기업의 경우 의무 고용률 2%를 채웠지만 민간기업은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을 시혜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의 주체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실제로 1년 이상 장기 근무한 장애인들의 경우 비장애인 못지않게 생산성이 높다는 게 현장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최한철(비클 시스템 전무) : "1년 이상만 어느 업종에서든지 근무해주면 그 1년 이후부터는 기업도 이익이 되고 장애인 근로자도 이익이 되고..." <인터뷰> 박종순(지체 장애인) : "내가 이렇기 때문에 더 회사에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도 있어야 되겠고요." 장애인에게 기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회공헌활동을 바로 장애인 고용입니다. 특히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대기업의 참여와 관심이 여전히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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