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 사고 주민 자원봉사 동참

입력 2007.12.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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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아픔을 겪었던 여수시민들도 태안반도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길게는 1년동안 방제작업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의 기름유출 사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전남 여수 시민들이 기름띠가 뒤덮은 태안 해변을 찾았습니다.

하루종일 기름범벅이 되서 힘에 벅차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을 알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근자(전남 여수시): "여수도 심했지만 여기는 더 심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일 될까하고 왔다."

27번째 생일을 맞은 한 서울 청년은 연인과 함께 멀리 태안으로 달려왔습니다.

하루종일 갯벌에서 기름을 치우다보니 몸은 지치지만 보람이 더 큽니다.

<인터뷰> 김상철(서울시 신림동): "뭔가 의미있는 것이 없을까 하다가 뉴스를 보고 찾아왔다."

군인과 경찰, 그리고 민간인 자원봉사자 등 오늘 하루 투입된 인력이 만여 명, 지금까지 연인원 6만여 명이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해 만리포와 천리포를 비롯한 주요 해변의 기름띠는 조금씩 엷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제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되기까진 상당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염지역이 워낙 넓어서 섬 지역과 멀리 떨어진 외진 해안은 아직 손도 못댄데다 여전히 기름띠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재(태안군청 재해대책상황실장): "기름이 이미 모래 깊숙이 스며들어서 장기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2만 명 이상의 인력이 길게는 1년정도 더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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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 사고 주민 자원봉사 동참
    • 입력 2007-12-12 2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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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씨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로 아픔을 겪었던 여수시민들도 태안반도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으로 길게는 1년동안 방제작업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의 기름유출 사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전남 여수 시민들이 기름띠가 뒤덮은 태안 해변을 찾았습니다. 하루종일 기름범벅이 되서 힘에 벅차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을 알기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최근자(전남 여수시): "여수도 심했지만 여기는 더 심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일 될까하고 왔다." 27번째 생일을 맞은 한 서울 청년은 연인과 함께 멀리 태안으로 달려왔습니다. 하루종일 갯벌에서 기름을 치우다보니 몸은 지치지만 보람이 더 큽니다. <인터뷰> 김상철(서울시 신림동): "뭔가 의미있는 것이 없을까 하다가 뉴스를 보고 찾아왔다." 군인과 경찰, 그리고 민간인 자원봉사자 등 오늘 하루 투입된 인력이 만여 명, 지금까지 연인원 6만여 명이 기름제거 작업에 참여해 만리포와 천리포를 비롯한 주요 해변의 기름띠는 조금씩 엷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제작업이 완전히 마무리 되기까진 상당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염지역이 워낙 넓어서 섬 지역과 멀리 떨어진 외진 해안은 아직 손도 못댄데다 여전히 기름띠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기재(태안군청 재해대책상황실장): "기름이 이미 모래 깊숙이 스며들어서 장기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충남 태안군은 서해안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2만 명 이상의 인력이 길게는 1년정도 더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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