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맞은 태안, ‘절망 속 희망’

입력 2007.1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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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탄절 휴일인 오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현장엔 더 큰 사랑과 희망이 넘쳤습니다.

직장 동료와 친구끼리, 또 가족끼리,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태안에서도 성탄을 축하하는 찬송이 울려 퍼집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민 대부분이 기름제거 작업에 매달리면서 성탄 예배는 어느해보다 단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홍(담임목사/태안 모항교회): "성도들이 함께 기름유출 사태 회복을 위해 기도했고, 차분하고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마련됐습니다.

부모님들이 방제작업에 나가 올해 크리스마스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게 됐지만, 아이들의 소망은 한결 같습니다.

<인터뷰> 이윤석(모항초등학교 6학년): "기름이 빨리 제거돼서 부모님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탄절 휴일에도 자원봉사 행렬은 이어졌습니다.

가족 단위로, 또 친구들과 함께 기름에 오염된 해변을 찾아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인터뷰> 김보라(자원봉사자): "친구들 셋이 파티하려고 하다가 좀 더 뜻깊은게 뭐가 있을까 해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날이자 성탄절인 오늘 태안에는 8천여 명의 자원봉사자 등 모두 2만명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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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 맞은 태안, ‘절망 속 희망’
    • 입력 2007-12-25 21:11:54
    뉴스 9
<앵커 멘트> 성탄절 휴일인 오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현장엔 더 큰 사랑과 희망이 넘쳤습니다. 직장 동료와 친구끼리, 또 가족끼리,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난 태안에서도 성탄을 축하하는 찬송이 울려 퍼집니다. 하지만 오늘도 주민 대부분이 기름제거 작업에 매달리면서 성탄 예배는 어느해보다 단촐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홍(담임목사/태안 모항교회): "성도들이 함께 기름유출 사태 회복을 위해 기도했고, 차분하고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피해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마련됐습니다. 부모님들이 방제작업에 나가 올해 크리스마스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게 됐지만, 아이들의 소망은 한결 같습니다. <인터뷰> 이윤석(모항초등학교 6학년): "기름이 빨리 제거돼서 부모님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탄절 휴일에도 자원봉사 행렬은 이어졌습니다. 가족 단위로, 또 친구들과 함께 기름에 오염된 해변을 찾아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습니다. <인터뷰> 김보라(자원봉사자): "친구들 셋이 파티하려고 하다가 좀 더 뜻깊은게 뭐가 있을까 해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날이자 성탄절인 오늘 태안에는 8천여 명의 자원봉사자 등 모두 2만명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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