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손으로’…태안 방제활동 ‘장기화 국면’

입력 2007.12.26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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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 오늘로 20일째를 맞으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상에서의 대규모 방제 대신 남은 기름찌꺼기를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름이 덮친 그대로 방치됐던 해안 절벽에도 방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육로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어서 군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산림청 전문 요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가파른 해안가 돌제방에도 사람이 일일이 달라붙다시피 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방제 작업 20일째, 항공 순찰 결과 어제까지 충남 태안과 보령 인근에 옅게 퍼져있던 기름띠가 사라졌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방제작업은 해상 방제 대신 일일이 기름 찌거기를 닦아내는 방식으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해안 석축과 제방은 고온,고압 세척기로 방제하고 해수욕장은 내년 여름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방제를 서두를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혁수(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 : "전문가도 초청하고, T/F팀도 구성해 가지 고 전문 방제기법을 동원해서 내년 해수욕장 개장 전에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

문제는 교통이 불편한 섬지역, 오늘 하루 단 2곳에 군장병 2백여 명이 투입되는 등 여전히 일손이 크게 부족합니다.

특히 지난 며칠 간 수거된 폐유량이 거의 제자리에 머무를 정도로 기름 제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인도는 아예 손쓸 여력조차 없어 풍랑에 기름찌거기가 저절로 씻겨나가기만 바라는 실정입니다.

해상의 기름띠는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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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일이 손으로’…태안 방제활동 ‘장기화 국면’
    • 입력 2007-12-26 21:20:54
    뉴스 9
<앵커 멘트> 태안 기름유출 사고, 오늘로 20일째를 맞으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상에서의 대규모 방제 대신 남은 기름찌꺼기를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름이 덮친 그대로 방치됐던 해안 절벽에도 방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육로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어서 군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산림청 전문 요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가파른 해안가 돌제방에도 사람이 일일이 달라붙다시피 해 기름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방제 작업 20일째, 항공 순찰 결과 어제까지 충남 태안과 보령 인근에 옅게 퍼져있던 기름띠가 사라졌다고 해경은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앞으로의 방제작업은 해상 방제 대신 일일이 기름 찌거기를 닦아내는 방식으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해안 석축과 제방은 고온,고압 세척기로 방제하고 해수욕장은 내년 여름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방제를 서두를 예정입니다. <인터뷰> 윤혁수(해양경찰청 경비구난국장) : "전문가도 초청하고, T/F팀도 구성해 가지 고 전문 방제기법을 동원해서 내년 해수욕장 개장 전에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 문제는 교통이 불편한 섬지역, 오늘 하루 단 2곳에 군장병 2백여 명이 투입되는 등 여전히 일손이 크게 부족합니다. 특히 지난 며칠 간 수거된 폐유량이 거의 제자리에 머무를 정도로 기름 제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인도는 아예 손쓸 여력조차 없어 풍랑에 기름찌거기가 저절로 씻겨나가기만 바라는 실정입니다. 해상의 기름띠는 사라졌다지만 아직도 자원봉사자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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