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제가 기름보다 생태계 더 위협”

입력 2007.12.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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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태안앞바다에서 기름띠를 없애기 위해 사용해온 유화제가 기름보다 오히려 생태계에 더 위협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이후 3주 동안 뿌린 유화제는 모두 297킬로리터, 하지만 기름띠를 없애는데 사용한 유화제가 오히려 해양생태계에 더욱 위협적이라는 환경운동연합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실험대상은 유화제 처리를 한 기름 물과 유화제를 넣지 않은 기름 물, 그리고 타르 성분이 섞인 기름 물.

결과는 유화제를 사용한 기름 물의 경우 실험 시작 48시간에 안에 물고기가 모두 죽었습니다.

이에 비해 타르 성분이 섞인 기름 물에 있던 물고기는 96시간 안에 모두 죽었습니다.

일반 기름 물에 있는 물고기는 60% 이상이 살아남았습니다.

유화제가 기름과 물을 섞어 놓아 결과적으로 물고기에게 더 해롭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종현(네오엔비즈 환경연구소장): "유화제가 기름을 녹게 하는 것이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사는 생물에게 더 접촉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유화제의 부작용에 대해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염규설(박사/해양경찰청 연구개발센터): "지금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사고 때 관행적으로 뿌리는 유화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작용에 대해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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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화제가 기름보다 생태계 더 위협”
    • 입력 2007-12-28 2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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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태안앞바다에서 기름띠를 없애기 위해 사용해온 유화제가 기름보다 오히려 생태계에 더 위협적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상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이후 3주 동안 뿌린 유화제는 모두 297킬로리터, 하지만 기름띠를 없애는데 사용한 유화제가 오히려 해양생태계에 더욱 위협적이라는 환경운동연합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실험대상은 유화제 처리를 한 기름 물과 유화제를 넣지 않은 기름 물, 그리고 타르 성분이 섞인 기름 물. 결과는 유화제를 사용한 기름 물의 경우 실험 시작 48시간에 안에 물고기가 모두 죽었습니다. 이에 비해 타르 성분이 섞인 기름 물에 있던 물고기는 96시간 안에 모두 죽었습니다. 일반 기름 물에 있는 물고기는 60% 이상이 살아남았습니다. 유화제가 기름과 물을 섞어 놓아 결과적으로 물고기에게 더 해롭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게 환경운동연합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이종현(네오엔비즈 환경연구소장): "유화제가 기름을 녹게 하는 것이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사는 생물에게 더 접촉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경은 유화제의 부작용에 대해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염규설(박사/해양경찰청 연구개발센터): "지금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름 유출사고 때 관행적으로 뿌리는 유화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작용에 대해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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