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관광도 봉사’…“찾아만 주세요”

입력 2007.12.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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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연말이 되면 태안반도에는 해넘이를 보러오는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만 기름 유출 사고 뒤에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제는 관광도 봉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안면도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장엄한 해넘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이제 해안은 거의 옛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수는 적지만 관광객의 모습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선·이아름(신혼부부): "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계속 게시판도 들어가 보고 했는데 펜션 사장님이 염려하지 말라고 해서 왔어요. 와서 보니까 공기도 좋고, 좋네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식당가, 그나마 방제작업을 도우러 온 자원봉사자라도 찾아주는 게 주민들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이창영(경기도 부평시): "이렇게 음식을 사주고 발걸음을 여기로 해주는 게..."

네 집 걸러 한 집이 관광으로 먹고사는 안면도 주민들, 이곳에선 '놀고 먹는 것'도 봉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터뷰>주정은(안면도 인근 펜션 주인):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오는데 어떻게 여행하러 가겠나며 취소를 많이 하세요. 그런 것보다 안면도 쪽으로 오셔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부와 공공기관도 앞으로 회의나 행사를 태안에서 열기로 하는 등 이른바 '밥 먹는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고비를 넘긴 태안, 이제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움의 발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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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관광도 봉사’…“찾아만 주세요”
    • 입력 2007-12-28 2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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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연말이 되면 태안반도에는 해넘이를 보러오는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만 기름 유출 사고 뒤에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제는 관광도 봉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해안 안면도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장엄한 해넘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으로 크게 붐볐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노력으로 이제 해안은 거의 옛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수는 적지만 관광객의 모습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박병선·이아름(신혼부부): "올까 말까 망설이다가 계속 게시판도 들어가 보고 했는데 펜션 사장님이 염려하지 말라고 해서 왔어요. 와서 보니까 공기도 좋고, 좋네요."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식당가, 그나마 방제작업을 도우러 온 자원봉사자라도 찾아주는 게 주민들로서는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닙니다. <인터뷰>이창영(경기도 부평시): "이렇게 음식을 사주고 발걸음을 여기로 해주는 게..." 네 집 걸러 한 집이 관광으로 먹고사는 안면도 주민들, 이곳에선 '놀고 먹는 것'도 봉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터뷰>주정은(안면도 인근 펜션 주인):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오는데 어떻게 여행하러 가겠나며 취소를 많이 하세요. 그런 것보다 안면도 쪽으로 오셔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부와 공공기관도 앞으로 회의나 행사를 태안에서 열기로 하는 등 이른바 '밥 먹는 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로 고비를 넘긴 태안, 이제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도움의 발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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