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했다” vs “안 했다”…북미 신경전 ‘팽팽’

입력 2008.01.05 (21:45) 수정 2008.01.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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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핵 신고를 이미 끝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이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신고 수준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힐 차관보가 6자회담 당사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 않았다, 북미 간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지난해 11월에 핵 신고서를 작성해,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아직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받지 못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신고서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녹취>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북한이 신고의 일부 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지만, 최종 신고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양측이 생각하는 신고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플루토늄의 정확한 양과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해명, 그리고 앞으로 핵을 확산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고 문제를 어떤 선에서 매듭지을 수 있을까, 그 문제에 관해 비공식적 차원에서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일본과 한국,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힐 차관보의 순방 기간 동안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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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고했다” vs “안 했다”…북미 신경전 ‘팽팽’
    • 입력 2008-01-05 21:03:39
    • 수정2008-01-05 21:48:19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핵 신고를 이미 끝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이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신고 수준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힐 차관보가 6자회담 당사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차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 않았다, 북미 간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지난해 11월에 핵 신고서를 작성해,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아직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받지 못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미 국무부도 "신고서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며 압박했습니다. <녹취> 매코맥(미 국무부 대변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북한이 신고의 일부 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지만, 최종 신고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신경전은 양측이 생각하는 신고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플루토늄의 정확한 양과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해명, 그리고 앞으로 핵을 확산하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고 문제를 어떤 선에서 매듭지을 수 있을까, 그 문제에 관해 비공식적 차원에서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일본과 한국,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 방문길에 나섰습니다. 힐 차관보의 순방 기간 동안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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