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피해 보상 ‘오히려 한숨만’

입력 2008.03.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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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난지 오늘로 100일째입니다.

조금씩 피해보상과 관련한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주민들에겐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삶의 터전을 잃은 지 100일이 지났지만 주민들이 손에 쥔 돈은 1차 생계 지원금과 두 달 분 방제 인건비가 전붑니다.

생계비는 가장 많이 받은 집이 580만 원이지만 그나마 편차가 심해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335억 원을 추가 지원했지만 지급 기준을 마련하는 단계여서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탭니다.

방제작업을 하고 받는 6만 원 정도의 일당도 석달째 끊겨 주민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김관섭(충남 태안군 소원면): "맨손어민들같은 경우 보상도 어렵다. 우리는 미래 자체를 잃어버린 거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IOPC가 추정한 피해액이 4천2백여 억 원에 그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막 발효된 '특별법'의 세부 시행령이 하루빨리 마련돼 선보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용복(만리포관광협회 사무국장):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미리 해주면 기대감이 있을텐데 아직까지 확고하게 추진된 게 없으니까..."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몇 백만 원의 생계 지원금만으로 백 일을 버텨 온 피해 지역 주민들, 선보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소득 근거가 없어 보상금을 받기 어려운 맨손 어민 등은 오히려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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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피해 보상 ‘오히려 한숨만’
    • 입력 2008-03-15 21: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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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난지 오늘로 100일째입니다. 조금씩 피해보상과 관련한 대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주민들에겐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삶의 터전을 잃은 지 100일이 지났지만 주민들이 손에 쥔 돈은 1차 생계 지원금과 두 달 분 방제 인건비가 전붑니다. 생계비는 가장 많이 받은 집이 580만 원이지만 그나마 편차가 심해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335억 원을 추가 지원했지만 지급 기준을 마련하는 단계여서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탭니다. 방제작업을 하고 받는 6만 원 정도의 일당도 석달째 끊겨 주민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김관섭(충남 태안군 소원면): "맨손어민들같은 경우 보상도 어렵다. 우리는 미래 자체를 잃어버린 거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 IOPC가 추정한 피해액이 4천2백여 억 원에 그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막 발효된 '특별법'의 세부 시행령이 하루빨리 마련돼 선보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용복(만리포관광협회 사무국장):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미리 해주면 기대감이 있을텐데 아직까지 확고하게 추진된 게 없으니까..." 기름 유출 사고 이후 몇 백만 원의 생계 지원금만으로 백 일을 버텨 온 피해 지역 주민들, 선보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소득 근거가 없어 보상금을 받기 어려운 맨손 어민 등은 오히려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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