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촛불 시위’ 최루액으로 강경 진압

입력 2008.08.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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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찰이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집압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기동대를 투입하고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도 쓰기로 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석기 서울지방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내일과 오는 5일로 예정된 부시 방한 반대 촛불집회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석기(서울지방경찰청장) : "법질서 파괴 행위가 심각하여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경찰은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극렬 시위자에 대해서는 물대포는 물론 최루액을 사용해…."

우선 최근 창설된 경찰 기동대를 내일부터 투입해 불법 폭력을 주도하는 시위자를 현장에서 모두 검거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도 내일부터는 실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추와 고추가루 성분을 희석해 만든 이른바 '캡사이신'이라는 진압 장비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시위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폭력 시위자에 대해서는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활용해 공개 수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광우병 대책회의와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시대착오적인 강경대응으로는 민심을 억누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민(민변 변호사) : "일부 폭력 집회나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는 집회를 빙자해서 집회 전체를 과도하게 진압하겠다는 것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에 심대한 침해가 있는 것이죠."

대책회의측은 내일 집회에서 또 한번 대규모 촛불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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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촛불 시위’ 최루액으로 강경 진압
    • 입력 2008-08-01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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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찰이 촛불집회에 대한 강경 집압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기동대를 투입하고 최루액을 넣은 물대포도 쓰기로 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석기 서울지방 경찰청장은 오늘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내일과 오는 5일로 예정된 부시 방한 반대 촛불집회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석기(서울지방경찰청장) : "법질서 파괴 행위가 심각하여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경찰은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극렬 시위자에 대해서는 물대포는 물론 최루액을 사용해…." 우선 최근 창설된 경찰 기동대를 내일부터 투입해 불법 폭력을 주도하는 시위자를 현장에서 모두 검거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자제해왔던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도 내일부터는 실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후추와 고추가루 성분을 희석해 만든 이른바 '캡사이신'이라는 진압 장비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시위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폭력 시위자에 대해서는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활용해 공개 수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광우병 대책회의와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시대착오적인 강경대응으로는 민심을 억누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민(민변 변호사) : "일부 폭력 집회나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는 집회를 빙자해서 집회 전체를 과도하게 진압하겠다는 것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에 심대한 침해가 있는 것이죠." 대책회의측은 내일 집회에서 또 한번 대규모 촛불 민심을 보여주겠다고 밝히고 있어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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