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고급제품 차별화로 승부

입력 2008.12.21 (21:26) 수정 2008.12.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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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력 산업들의 위기극복 방안,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장기 침체가 예상되는 석유화학업체들의 생존전략을,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산 규모 세계 5위, 올해 예상 수출액 325억 달러의 국내 석유화학산업.

하지만 올 4분기 들어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가 급락으로 제품값이 폭락하고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40%대를 유지해오던 수출증가율은 지난달 -36%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가동 중단과 감산이 잇따르면서 백% 가깝던 공장 가동률이 지금은 7,80%대에 낮아졌습니다.

<인터뷰>박성률(팀장/여천 NCC) : "회사 설립 이후 경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입니다 "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특히 내년엔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도 문제입니다.

산유국인 중동과 중국이 직접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4년 뒤 공급량은 수요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1조 원 많은 4조 6천억 원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고급 제품을 생산해 시장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중동과 중국 설비에 대한 직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재헌(팀장/호남석유화학) : "중동이나 다른 해외지역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에 치우쳤던 수출도 다양화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이보원(부회장/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 "인도나 아프리카 중남미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은 오는 2011년까지 침체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태양광 같은 신 재생에너지나 광학용 필름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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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화학, 고급제품 차별화로 승부
    • 입력 2008-12-21 20:56:59
    • 수정2008-12-21 21: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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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력 산업들의 위기극복 방안,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장기 침체가 예상되는 석유화학업체들의 생존전략을,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산 규모 세계 5위, 올해 예상 수출액 325억 달러의 국내 석유화학산업. 하지만 올 4분기 들어 사상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가 급락으로 제품값이 폭락하고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마저 급감하면서 40%대를 유지해오던 수출증가율은 지난달 -36%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가동 중단과 감산이 잇따르면서 백% 가깝던 공장 가동률이 지금은 7,80%대에 낮아졌습니다. <인터뷰>박성률(팀장/여천 NCC) : "회사 설립 이후 경기 때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입니다 "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특히 내년엔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공급 과잉도 문제입니다. 산유국인 중동과 중국이 직접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해, 4년 뒤 공급량은 수요량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문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1조 원 많은 4조 6천억 원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고급 제품을 생산해 시장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중동과 중국 설비에 대한 직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재헌(팀장/호남석유화학) : "중동이나 다른 해외지역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에 치우쳤던 수출도 다양화할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이보원(부회장/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 "인도나 아프리카 중남미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은 오는 2011년까지 침체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태양광 같은 신 재생에너지나 광학용 필름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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