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공격적 투자’ 불황 돌파

입력 2008.12.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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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산업은 산업화를 주도했지만 세계 불황의 여파로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광로에서 첫 쇳물을 쏟아낸 지 35년, 우리 철강산업은 조강능력으로 세계 6위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세계경기가 침체 되면서 철강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세계 1위인 아르셀로 미탈이 15% 감산에 9천 명을 정리 해고하고 2.3위 업체인 일본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우리 업계도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오창관(포항제철소장) :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겁니다.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9.5% 줄어들어 우리나라 조강 생산량은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적인 철강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은 오히려 내년에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내년에 후판 공장에 연간규모로 최대인 6조원을, 현대제철은 일관 제철소 건설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철강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수요 증가는 있을 수 있지만 전세계 철강 수요는 현재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문정업 : "중국이든가 저가 개도국에 아주 꾸준한 추격전이 예상되어지기 때문에 품질의 향상이라든가 어떤 제품의 고품질을 더욱더 지향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밖에 철강 수요가 더 남은 인도와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지역 다변화도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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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공격적 투자’ 불황 돌파
    • 입력 2008-12-17 21: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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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철강산업은 산업화를 주도했지만 세계 불황의 여파로 침체에 빠져있습니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입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광로에서 첫 쇳물을 쏟아낸 지 35년, 우리 철강산업은 조강능력으로 세계 6위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 세계경기가 침체 되면서 철강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세계 1위인 아르셀로 미탈이 15% 감산에 9천 명을 정리 해고하고 2.3위 업체인 일본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데 이어 우리 업계도 비상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오창관(포항제철소장) :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 전망이 더 어둡다는 겁니다.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보다 9.5% 줄어들어 우리나라 조강 생산량은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세계적인 철강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업체들은 오히려 내년에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내년에 후판 공장에 연간규모로 최대인 6조원을, 현대제철은 일관 제철소 건설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철강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수요 증가는 있을 수 있지만 전세계 철강 수요는 현재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문정업 : "중국이든가 저가 개도국에 아주 꾸준한 추격전이 예상되어지기 때문에 품질의 향상이라든가 어떤 제품의 고품질을 더욱더 지향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밖에 철강 수요가 더 남은 인도와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지역 다변화도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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