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투자로 후발주자 따돌린다

입력 2008.12.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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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력 산업들의 위기 극복 방안을 연속기획으로 짚어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불황 이후를 겨냥한 준비가 한창인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호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LCD 패널을 하루 7만 장씩 생산하는 탕정 크리스탈 밸리.

경기 침체의 한파는 이곳도 매섭습니다.

세계 1위 삼성전자조차 4분기에 LCD 패널 생산량을 10% 줄였습니다.

상반기까지 순조롭던 LCD 경기는 하반기 급랭하며 패널 값이 반값으로 폭락했습니다.

내년 세계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만큼 어렵습니다.

3분기 적자의 늪에 빠진 타이완 경쟁사들은 가동률을 50%까지 낮췄고, 세계 1, 2위인 우리 기업들도 내년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우선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호(LG디스플레이 상무): "LCD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개수를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임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업체들이 신규 라인 증설에 주춤하고 있는 사이, 우리 LCD 업체들은 대형 패널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기 위한 신규 투자가 한창입니다.

삼성전자는 2조 원을 투입해 두 번째 8세대 라인을 짓고 있고 LG 디스플레이도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8세대 라인을 건설 중입니다.

<인터뷰> 서준하(삼성전자 LCD총괄 부장): "과거 경쟁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때 저희는 적극적으로 미래 선행투자를 통해 1위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도 잰걸음입니다.

두께는 얇지만 뛰어난 화질로 LCD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AM OLED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시장을 50% 넘게 석권하며 반도체를 잇는 한국의 먹거리로 떠오른 LCD산업.

내일을 위한 투자와 아울러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 비중을 높여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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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선 투자로 후발주자 따돌린다
    • 입력 2008-12-20 20:53:32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주력 산업들의 위기 극복 방안을 연속기획으로 짚어보는 순섭니다. 오늘은 불황 이후를 겨냥한 준비가 한창인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호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LCD 패널을 하루 7만 장씩 생산하는 탕정 크리스탈 밸리. 경기 침체의 한파는 이곳도 매섭습니다. 세계 1위 삼성전자조차 4분기에 LCD 패널 생산량을 10% 줄였습니다. 상반기까지 순조롭던 LCD 경기는 하반기 급랭하며 패널 값이 반값으로 폭락했습니다. 내년 세계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만큼 어렵습니다. 3분기 적자의 늪에 빠진 타이완 경쟁사들은 가동률을 50%까지 낮췄고, 세계 1, 2위인 우리 기업들도 내년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우선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경호(LG디스플레이 상무): "LCD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개수를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임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업체들이 신규 라인 증설에 주춤하고 있는 사이, 우리 LCD 업체들은 대형 패널시장에서 격차를 벌리기 위한 신규 투자가 한창입니다. 삼성전자는 2조 원을 투입해 두 번째 8세대 라인을 짓고 있고 LG 디스플레이도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8세대 라인을 건설 중입니다. <인터뷰> 서준하(삼성전자 LCD총괄 부장): "과거 경쟁사들이 투자에 소극적일 때 저희는 적극적으로 미래 선행투자를 통해 1위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도 잰걸음입니다. 두께는 얇지만 뛰어난 화질로 LCD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AM OLED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시장을 50% 넘게 석권하며 반도체를 잇는 한국의 먹거리로 떠오른 LCD산업. 내일을 위한 투자와 아울러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 비중을 높여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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